[뉴스컬처 정예원 기자] 시청률은 4% 남짓이었지만, tvN을 함박웃음짓게 했다. 전국민, 아니 전세계 시청자도 웃었다. 지난 5월 28일 종영한 '선재 업고 튀어' 이야기다.
사실 이 드라마는 기대작이 아니었다. 애초부터 K팝 아이돌과 팬의 사랑이라는 내용이 유치하다는 의견이 있었고, 변우석이라는 배우의 인지도가 다소 부족하다는 말도 나오곤 했다.
하지만 이들은 '드까알(드라마는 까봐야 안다)'이라는 말을 몸소 증명했다. 동시에 드라마의 화제성을 더 이상 시청률로만 평가할 수 없음을 보여줬다. '선재 업고 튀어'는 2030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이는 곧 '선업튀 신드롬'으로 이어졌다. 주인공 변우석은 단숨에 대세로 자리잡았으며, 김혜윤은 필모그래피에 히트작을 하나 더 추가해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다.
변우석이 직접 가창한 OST '소나기'는 5일 오후 2시 기준 멜론 TOP100 4위를 기록하며 역주행을 계속하고 있다. 심지어 4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 199위로 진입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변우석 본인 역시 '고독한 카톡방'에 "빌보드?"라는 메시지와 놀란 표정의 이모티콘을 전송,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종영 후 판매를 시작한 OST 앨범 역시 역대 OST 앨범 중 최다 예약 판매량을 기록해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오픈 직후 예약 수량이 제작 물량을 뛰어넘어 전 사이트에서 출고가 연기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일어났다.
또한 지난달 끝없는 대기 행렬을 보이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던 팝업스토어는 바다를 건너 태국에도 상륙한다.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방콕에서 열리는 '선재 업고 튀어' 팝업스토어가 해외도 들썩이게 한 작품의 인기를 실감하게 만들고 있다.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라이징 스타가 된 변우석은 본명을 잃은 채 '류선재'로 불리기까지 한다. 최근 한 패션 잡지의 커버를 장식한 그는 아웃도어 브랜드와 함께한 화보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더불어 절친 혜리의 유튜브에 출연한 영상은 공개 직후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등극, 식을 줄 모르는 화제성을 자랑했다. 그야말로 지금 이 순간 가장 핫한 배우임을 증명하는 것. 이전보다 대본이 10~20배가 들어온다고 밝힌 그는 신중하게 차기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재 업고 튀어'의 성공에 크게 견인한 김혜윤 역시 이번 작품을 통해 본인의 입지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그는 "김혜윤의 연기가 개연성이다"라는 호평 속에 대체 불가능한 배우로 올라섰다. 드라마 종영 직전 변우석과 유튜브 채널 '살롱드립2'에 출연했던 김혜윤은 MBC 라디오 '이석훈의 브런치카페', SBS '틈만 나면,' 등에 출연해 팬들의 성원에 화답하고 있다.
한편 '선재 업고 튀어' 출연진과 제작진은 태국 푸켓으로 포상 휴가를 떠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눈물의 여왕' 종영 후, '선재 업고 튀어'가 열기를 이어갔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안방극장을 설레게 한 '선업튀 신드롬'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까. 바톤을 이어받을 다음 주자는 누구일까. 드라마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뉴스컬처 정예원 jyw84@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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