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야당이 3일 윤석열 대통령의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를 두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석유탐사를 놓고 확률이 20%라고 한다"며 "반대로 얘기하면 80%는 아니라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지 모르는데, 정부 예산을 전적으로 들여서 하는 것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시추 성공 가능성은 대통령 지지율과 비슷한 20% 정도이고, 박정희 정권 때 한번 우려먹은 아이템이라 지지율 방어 땜빵용 아닌가 의구심도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석유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사에 대해선 "재택근무 시대이고 작지만 강한 기업도 있어서 작은 기업이라 무시하면 안 되겠지만, 윤 대통령이 말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치고는 외형상 초라해 왠지 찜찜하다"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도 이날 윤 대통령을 향해 "누가 봐도 아니면 말고 식 국정 전환 쇼를 할 게 아니라, 국민이 지금 필요로 하는 게 뭔지 찾아 시행하라"고 했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난데없이 '영일만 석유매장 가능성'을 말했다"며 "48년 전 1976년 1월 15일 박정희 대통령이 포항에서 양질의 석유가 발견됐다고 하던 그 장면이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알고 보니 당시 발견된 기름은 원유가 아닌 정유였다"며 "결과적으로 대통령 주연의 대국민 사기극으로 끝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장이 확인돼 채굴한다', '몇 년 치 사용량이다', '경제성이 있다'는 (것은) 확정된 내용이 아니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이 또한 정부가 최종적으로 확인한 내용이 아니라, 미국의 한 평가 업체가 내놓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무속인 천공 연루 의혹'을 거론하며 "요즘 증권가에서 떠도는 우스갯소리가 있다"면서 "누가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천공의 유튜브를 보게 하라"라고 언급했다. 이어 "국정조사를 해야 할 일이 또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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