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현대차가 4일 2025년형 그랜저를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새로운 그랜저에 대해 “새로운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하고도 판매 시작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기존 대비 신형 그랜저가 어떤 점이 달라지고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 가격표를 비교하며 살펴봤다.
기본 트림인 프리미엄은 2.5 기준 기존 3,743만 원에서 3,768만 원으로 25만 원 올랐다. 그 위인 익스클루시브도 4,233만 원에서 4,258만 원으로 프리미엄과 같은 상승 폭을 보인다. 최상위 캘리그래피는 4,638만 원에서 4,721만 원으로 83만 원 인상됐다. 하이브리드와 LPG도 25만~83만 원씩 올라 파워트레인 가리지 않고 동일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옵션 가격도 기존과 같은데 단 하나 차이가 있다. 캘리그래피에 있던 하이테크 패키지는 원래 148만 원짜리 옵션으로,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빌트인 캠 2,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으로 구성했다. 신형은 이를 삭제하는 대신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기본화하고 나머지를 따로 45만 원에 묶었다. 차액이 103만 원인데 캘리그래피 가격은 83만 원 올랐으니 사실상 20만 원 내린 셈이다.
기본 사양은 더 좋아졌다. 차로 유지 보조(LFA)가 2세대로 진화해 차선 중앙 추종 능력을 강화했다. 더불어 하위 트림 옵션이었던 그립 감지 스티어링 휠도 전 트림 기본화했다. 또한 바뀐 법령에 의해 올해 12월부터 의무 설치해야 하는 실내 소화기를 미리 추가했다. 트렁크 리드 조명, 2열 시트 벨트 조명도 들어갔다.
캘리그래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본화와 함께 퀼팅 나파 가죽 패턴을 새로 추가했다. 여기에 디자인 패키지 모델인 블랙 잉크와 별개로 블랙 익스테리어를 신설했다. 블랙 잉크는 20인치 전용 휠과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무조건 선택해야 했는데, 블랙 익스테리어는 이를 뺀 블랙 잉크 전용 외관 디자인을 추가금 없이 고를 수 있다.
전체적으로 2025년형 그랜저는 고도화 사양을 기본화하고 실내 소화기, 여러 조명 등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그러면서 가격 상승 폭을 줄이거나 실구매 측면에서 오히려 인하했다. 7세대 그랜저 출시 후 11만 3천여 대를 판매한 현대차가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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