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중요한 종결"… 전 통역사, 횡령 인정 "큰 도박 빚에 빠졌다"

오타니 "중요한 종결"… 전 통역사, 횡령 인정 "큰 도박 빚에 빠졌다"

한스경제 2024-06-05 11:25: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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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와 함께 서울 시리즈에 참여한 통역사 이즈하라 잇페이(왼쪽). /연합뉴스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통역이 일으킨 도박 스캔들이 일단락됐다. 오타니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5일(한국 시각) AP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타애나 연방법원에서 열린 형사재판에서 검찰이 기소한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미즈하라는 “나는 피해자 A(오타니)를 위해 일했고, 그의 은행 계좌에 접근할 수 있었으며, 큰 도박 빚에 빠졌다”며 “나는 그의 은행 계좌에서 돈을 송금했다”고 법정에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즈하라는 이밖에 다른 진술은 하지 않았으며, 그의 변호사 역시 법원 밖에서는 발언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다.

미즈하라는 지난 3월 12일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 의혹이 제기됐다. 그의 혐의가 확인된 후 다저스는 미즈하라를 해고했다. 미즈하라는 ESPN을 통해 오타니가 자신의 도박 빚을 갚아줬다고 인터뷰했다가 다음 날 오타니는 도박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을 바꿨다.

이후 미즈하라는 지난달 검찰과의 양형 합의에서 오타니에게 약 1700만 달러를 반환하고, 국세청에 114만9400 달러의 세금과 이자, 벌금을 납부하기로 했다. 다만 이 금액은 법원 선고 전에 변경될 수 있다. 미국에서 은행 사기의 최대 형량은 징역 30년, 허위 소득 신고는 최대 징역 3년이다. 선고 공판은 오는 10월 25일 예정이다.

미즈하라는 지난 4월, 자신의 스포츠 도박 빚을 변제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약 1700만 달러를 빼내 도박업자 계좌로 이체하면서 은행 측이 이를 승인하도록 거짓말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2022년 소득을 국세청(IRS)에 신고할 때 410만 달러 상당의 추가 소득을 누락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오타니의 도박 연루 의혹도 깊어졌다. 오타니는 지난 3월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미즈하라가 내 계좌에서 돈을 훔치고 계속 거짓말을 해왔다”라며 “나는 스포츠 도박을 하거나 도박업자에게 돈을 보낸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오타니의 진술과 휴대전화 기록 등을 토대로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과 채무 변제를 알고 있었거나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4월, 오타니가 이 사건의 피해자라고 결론지었다.

오타니는 미즈하라의 재판 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제 조사가 완료됐고, 이런 완전한 유죄 인정은 나와 내 가족에게 중요한 종결을 가져왔다”며 “철저하고 효과적인 수사를 매우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모든 증거를 밝혀낸 당국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이 장을 닫고 앞으로 나아가 야구 경기와 승리에 계속 집중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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