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캐딜락이 프리미엄 전기 SUV 리릭 출시 전 ‘아틀리에 리릭’을 열어 미리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여기서 캐딜락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 판매 중인 스포츠 3을 거의 그대로 들여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세부 구성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는데, 이에 대해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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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인치 아닌 20인치 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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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시장 최상위 사양으로 꼽히는 스포츠 3는 22인치 6-스포크 알로이 휠과 275/40R22 타이어를 신었다. 하지만 국내에는 20인치 12-스포크 알로이 휠과 265/50R20 타이어 사양이 들어왔다. 이는 스포츠 3 아랫급인 스포츠 2에 들어가는 휠과 타이어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22인치 휠은 여름용 타이어를 끼운다”면서 “국내 사정에 맞게 사계절용 타이어를 신은 20인치 휠로 들여왔다”고 말했다. 마모가 심한 여름용 타이어보다 관리가 편한 사계절용 타이어를 채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관계자는 “리릭 전용 타이어로 승차감과 주행 성능을 극대화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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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없는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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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릭은 33인치 커브드 OLED 통합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캐딜락에서는 이를 ‘어드밴스드 LED’ 기술로 부른다. 하지만 화려한 디스플레이와 달리 이 안에는 내비게이션이 없다. 메인 메뉴에서도 내비게이션 아이콘은 아예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무선 폰 프로젝션을 통해 이용할 수 있게끔 했다”라고 말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등은 내비게이션 없이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리릭 역시 같은 흐름으로 보이는데, 급 차이가 큰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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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크루즈 제외, 가장 큰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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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크루즈는 GM이 자랑하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다. 구글 지도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등을 통해 고속도로 등 직선 도로에서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는 부분적 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북미 사양 스포츠 3에 기본으로 장착한 기능이다.
하지만 한국 사양에는 슈퍼 크루즈가 빠져있다. 지난해 리릭에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한 여러 보도와 다르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구글 지도에 대한 한국 정부 규제 완화가 없는 한 슈퍼 크루즈 도입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내비게이션을 장착하지 않고 들여온 것도 같은 이유라고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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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사양 빠져도 높은 상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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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사양과 비교했을 때 몇몇 아쉬움이 드러나지만, 그럼에도 리릭은 높은 상품성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했다. 나파 가죽 시트를 포함한 고급 내장재와 19-스피커 AKG Studio 오디오 시스템, 파노라마 선루프, 3존 에어컨, ‘리어뷰’ 디지털 센터 미러 등이 그대로 들어왔다. 화려한 편의 장비와 내장재를 갖췄음에도 1억 696만 원으로 책정해 가격 경쟁력을 월등히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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