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캐딜락 전기 SUV인 리릭이 지난 5월 23일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한국GM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 ‘아틀리에 리릭’을 개최하고 리릭을 대중에게 선공개했다.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 뛰어든 리릭이 어떤 매력을 품고 있는지 직접 만나 살펴봤다.
리릭에 대한 첫인상은 ‘거대한 날렵함’이다. 전장 4,995mm, 전폭 1,980mm에 이를 정도로 길고 넓지만 전고 1,640mm로 현대 투싼보다 낮다. 또한 뒷유리를 최대한 눕힌 쿠페 형식으로 둔한 느낌 없이 유려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
전면부 모습은 그 대부분을 덮은 검은색 패널과 이를 둘러싼 날개 형태 주간 주행등, 그리고 그 옆에 위치한 세로형 헤드램프를 강조했다. 헤드램프는 픽셀 형태 LED를 9개로 상하 배치하고, 바로 옆에 비슷한 두께 주간주행등을 길게 붙였다.
시동을 켰을 때 들어오는 웰컴 라이트 역시 눈길을 끈다. 리릭부터 새로워진 디자인을 갖춘 ‘캐디’ 로고에 먼저 빛이 들어오고, 그 중심에서부터 날개 형태를 따라 뻗어나간다. 그리고 헤드램프 윗부분까지 다다랐을 때 픽셀 수에 맞춰 구슬 떨어지듯 빛이 내려온다.
측면은 전형적인 쿠페형 SUV라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벨트라인에서 그리 높지 않게 상승하는 지붕 라인, 그리고 뒤쪽에서 천천히 떨어지는 뒷유리가 인상적이다. 특히 그 주변을 감싼 L자형 램프은 일반적으로 보기 어려운 형태다. 휠은 20인치 크기를 끼웠다.
후면은 측면에서 이어지는 램프가 차체를 가로지르고, 그 밑에 세로형 테일램프를 더해 전면과 일체감을 준다. 길게 열리는 테일게이트를 열면 나타나는 트렁크 공간은 기본 793L, 2열 시트를 접으면 1,722L로 늘어난다. 반면 국내 사양에 프렁크는 빠져있다.
인테리어는 아메리칸 프리미엄이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 새로 탑재한 33인치 OLED 통합 디스플레이는 단일 패널로 기존 대비 더욱 일체감 있게 바뀌었다. 여기에 나파 가죽 시트를 포함한 고급 내장재를 접목해 프리미엄 SUV임을 강조했다. 편의장비도 19-스피커 AKG Studio 오디오 시스템과 파노라마 선루프, 3존 에어컨, ‘리어뷰’ 디지털 센터 미러 등등 화려하다.
파워트레인은 북미 사양과 다르게 단일화했다. 듀얼 모터를 탑재해 4륜구동을 적용했고, 최고출력 500마력과 최대토크 62.2kg.m를 발휘한다. 여기에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 개발한 102kWh 얼티엄 배터리를 얹어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 465km를 확보했다. 또한 190kW 급속 충전을 지원해 10분 충전으로 120km를 주행할 수 있다.
한편, 리릭 판매 가격은 1억 696만 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QE SUV, BMW iX 등 경쟁 모델보다 3~5천만 원 저렴한 금액이다. 여기에 초도 물량에 한해 300만 원을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갖춰 사전 계약도 성황으로 나타났다.
kdm@autotribune.co.kr
Copyright ⓒ 오토트리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