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 지연과 관련 3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독식하려는 것은 국회를 자신들의 의원총회장으로 만드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할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민주당은 소수당의 굴복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그간 관례를 무시하고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모두 가져가겠다면서, 여당이 말을 안 들으니 원구성 단독 처리를 예고하고 18개 상임위를 독식하겠다고 했다"며 "역사상 이런 일이 없다. 민주당은 국회법 정신과 관례를 무시하며 의회 독재를 꿈꾸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1당 국회의장, 2당 법사위원장'이라는 원구성 관례에 대해 "의회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우리 국회가 견제와 균형의 오랜 역사 속 만들어낸 것"이라며 "이는 민주당이 힘으로 뭉갤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다시 한 번 말하겠다. 국회의장은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고 싶다면, 의장은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며 "힘 자랑 정치와 떼 쓰는 정치는 그만하고, 남의 것을 다 뺏어 혼자 무리하게 들면 큰 배탈이 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대통령실을 관장하는 운영위원장을 두고도 "책임있는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이 이를 맡아야 하고, 이것이 변함없는 원구성 관행"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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