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는 선물이라더니?"... 오물 풍선 대거 투척한 北, 돌연 꼬리 내리게 한 한국 정부의 '이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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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는 선물이라더니?"... 오물 풍선 대거 투척한 北, 돌연 꼬리 내리게 한 한국 정부의 '이 결단'

오토트리뷴 2024-06-03 12:03: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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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이혜나 기자] 북한이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적으로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이 보낸 오물풍선 (사진=연합뉴스 사진 (합동찬모본부 제공), 대통령실
▲북한이 보낸 오물풍선 (사진=연합뉴스 사진 (합동찬모본부 제공), 대통령실

지난 2일 북한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강일 부상은 담화를 통해 "휴지장을 살포하는 행동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약 1,000개의 오물 풍선을 날린 뒤 밝힌 입장이다.

지난 29일에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대량의 오물 풍선을 살포한 이후 담화에서 "우리 인민의 표현의 자유"라며 "한국 것들은 우리 인민이 살포하는 오물짝들을 자유민주주의 귀신들에게 보내는 진정 어린 성의의 선물로 정히 여기고 계속 주워 담아야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강일은 오물 풍선 살포를 중단한 이유에 대해 "우리의 행동(풍선 살포)가 철저히 대응 조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이 오물 풍선 살포를 돌연 잠정 중단한 데에는 한국 정부의 대북 확성기 재개 대응 움직임이 커다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대북 확성기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북 확성기 (사진=연합뉴스 제공)

실제로 대북 확성기는 북한에게 가장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공포적 수단으로 손꼽힌다. 한국 정부가 방송하는 확성기 내용은 탈북 경험담과 남한의 실제 사회 수준 등 북한에서 철저히 금기시되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이 외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K팝 음원이나 김정은 체제의 부조리 등 적나라한 다소 적나라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확성기는 저녁의 경우 소리가 더욱 넓게 퍼져 30km 안팎에서도 들을 수 있다.

지난 2015년 북한의 DMZ 목함지뢰로 인해 대한민국 육군서 부상자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한국 정부가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북한은 방송 중단을 요청하며 협상을 재개한 바 있다. 

▲오물 풍선으로 인한 피해 차량 (사진=연합뉴스 제공)
▲오물 풍선으로 인한 피해 차량 (사진=연합뉴스 제공)

그러나 북한이 오물 풍선 살포를 완전히 중단할지 여부는 불확실한 상태다. 앞서 김강일은 담화에서 "한국 것들이 반공화국 삐라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경고한 대로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하는 것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오물 풍선을 치우는 관계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오물 풍선을 치우는 관계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오물 풍선으로 인한 한국의 피해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오물 풍선이 떨어지면서 일부 시민들의 차량 앞 유리가 완전히 파손되거나 풍선 제거를 위해 인력이 소모되는 등 명백한 국가 재물 피해를 입혔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 정부 역시 북한의 꼬리 내리기 식 태세 전환과는 별개로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며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lhn@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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