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KBS 퇴출은 대한민국 인재 손실' 옹호 청원 등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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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KBS 퇴출은 대한민국 인재 손실' 옹호 청원 등장 논란

한스경제 2024-06-03 11:13: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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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도주하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가 24일 구속됐다.  / 연합뉴스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도주하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가 24일 구속됐다.  / 연합뉴스
 KBS 홈페이지의 시청자 청원 게시판 캡처
KBS 홈페이지의 시청자 청원 게시판 캡처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김호중의 일부 팬이 그를 옹호하는 청원을 올려 논란이 일어났다.

3일 KBS 홈페이지의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최근 김호중을 옹호하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와 논란됐다.

한 청원 작성자 A씨는 ‘클래식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김호중의 KBS 퇴출을 반대한다. 반성하고 있는 김호중의 인권을 보장해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앞서 KBS는 지난달 29일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

A씨는 “대한민국 국제적인 테너이자 클래식 대중화에 크게 이바지를 하는 김호중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후회하며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 했다”며 “김호중의 KBS 퇴출은 대한민국의 인재 손실임이 분명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많은 팬이 그의 잘못을 통감하고 함께 용서를 구하며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극히 일부 팬들의 경솔한 말이 전체 팬덤의 생각처럼 언론 전체에 보도 되는 현실도 안타깝다”고 적었다.

A씨는 김호중이 경찰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받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무엇보다 다친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다. 더 이상 흠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과 김호중에게는 전부나 마찬가지인 팬들의 사랑을 잃을까 하는 두려움이 커서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나 보다”라며 선처를 구했다.

또 다른 작성자 B씨는 ‘김호중 가수 방송 퇴출에 관한 반박 내용 - 약 100억 기부 나눔의 선한 영향력인 김호중 아티스트’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B씨는 “그의 잘못을 두둔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는 잘못했다”라면서도 “그는 세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세계적인 천재 목소리를 가지고 태어난 아티스트다. 그의 천재적인 재능을 아깝게 여겨 그가 자숙하며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게끔 관용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적었다.

B씨는 김호중이 불운한 가정환경에도 불구하고 참회를 위해 성실하고 열심히 살았다며 “그래서 그의 팬들은 이번 그의 잘못된 실수가 마음 아파서 견디기 힘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B씨는 “세상 사람들은 팬들이 자신이 응원하는 스타라 잘못에도 무조건 팬심으로 옹호한다고 하지만 그게 아니다”라며 “팬들은 그가 얼마나 마음 따뜻한 아티스트임을 알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B씨는 이어 김호중이 기부를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왔다고 호소했다. B씨는 김호중의 팬클럽이 4년 동안 100억 원에 가까운 기부를 해왔다며 “그가 먼저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꾸준한 물질 기부와 재능기부를 해왔기에 팬들이 감동해 함께 선한 기부 나눔을 가능케 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호중이 사고 후 공연을 강행한 점에 대해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1420명이 동의해 KBS 측이 답변할 예정이다.

해당 청원을 본 누리꾼들은 “범죄자 옹호하는 청원 못 올리게 해달라”, “팬들이 더 안 좋은 상황으로 몰고 있다”, “숱한 거짓말을 했는데 어떻게 더 선한 영향을 기대하나” 등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김호중의 일부 팬들은 지나친 팬심으로 논란이 일었다. 최근 한 김호중 팬은 가수 임영웅에게 “공연으로 번 돈으로 김호중의 위약금, 구속에서 풀려나는 데 보태줘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들은 “순간의 실수”, ‘살다 보면 그럴 수 있다“ 등 김호중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서울 강남구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해 반대편 차선의 차량을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소속사 측은 김호중의 사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빼내는 등 조직적으로 사고를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김호중은 음주 운전 의혹을 부인했으나 사고 후 열흘 만에 자신의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 김호중은 매니저의 허위 자수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입장이었으나 경찰은 그가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하는 통화 녹취를 입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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