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혜나 기자] 트로트 가수 임영웅이 과거 KBS로부터 '갑질 대우'를 받았던 사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22년 임영웅은 KBS2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 에서 첫 정규 앨범 타이틀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라는 곡으로 1위 후보에 올랐다. 이날 함께 후보에 올랐던 경쟁자는 신인 걸그룹 르세라핌이었다. 뮤직뱅크>
그러나 전날 Mnet의 <엠카운트다운> 에서 월드 스타 싸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임영웅은 하루 만에 르세라핌에게 1위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이에 많은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엠카운트다운>
르세라핌은 현재 데뷔 2년 만에 미국 유명 페스티벌 코첼라에 최단기 입성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며 고공행진 중인 한국 대표 걸그룹이다.
그러나 임영웅과 1위 후보에 올랐을 당시 르세라핌은 데뷔한 지 9일밖에 지나지 않은 신인이었다. <미스터트롯> 을 통해 대한민국에 트로트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임영웅이 신인 걸그룹에게 1위 자리를 빼앗긴 것은 많은 팬들에게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미스터트롯>
특히 팬들은 임영웅과 르세라핌의 순위를 결정한 '방송 횟수 점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임영웅은 디지털 음원 점수와 음반 점수에서 르세라핌을 크게 앞섰지만, 방송 점수에서 0점을 받으며 5348점을 기록한 르세라핌에게 1위를 내주었다. 방송 출연 횟수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순위에서 밀려난 임영웅의 상황이 방송사의 횡포 및 갑질이 아니냐는 것.
이에 따라 뮤직뱅크 시청자 게시판에는 임영웅의 팬덤 '영웅시대'의 항의글이 쇄도했다.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에는 "뮤직뱅크 순위 산정에 대한 정확한 방식을 공개하라"는 요청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후 계속되는 팬들의 분노에 KBS2 측은 "2일부터 8일까지 디지털 콘텐츠에서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되지 않아 점수를 받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KBS의 설명과는 달리 임영웅의 곡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선곡되는 등 디지털 콘텐츠에 노출됐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팬들의 의심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KBS의 허술한 해명이 오히려 팬들의 분노를 더욱 키운 셈이다.
이에 대해 팬들은 "방송국을 믿은 게 잘못이었다", "산정 기준을 공개하라", "뮤직뱅크가 아니라 조작뱅크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강하게 반발에 나섰다.
한편, 각종 논란 속에도 묵묵히 활동을 이어온 임영웅은 최근 성공리에 상암 단독 콘서트를 마치며 연일 최고 주가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가수로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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