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전재훈 기자] 토트넘의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이 이번 여름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최근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추진하는 대신 ‘1년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15-16 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9시즌을 토트넘에서 뛰었다. 현재 토트넘 내에 손흥민 보다 오랜 기간 토트넘에서 활약한 선수는 없으며, 토트넘 소속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하고 있는 말 그대로 ‘토트넘 레전드’다.
손흥민은 그동안 다른 빅 클럽들의 제안을 거절하고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본인에게 어려운 시절 손을 내밀어 준 토트넘과의 의리를 지켰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했는데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였다.
손흥민이 만약 2025년 이후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지 않으면 FA 신분으로 자유롭게 다른 팀들과 계약을 논의할 수 있다. 때문에 올 시즌이 끝나고 토트넘이 팀의 에이스 손흥민과 재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현지 소식통들은 구단이 재계약 제의 대신 1년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이번 여름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는 영국 현지 언론의 충격적인 기사가 등장했다. 특히 최근 손흥민에게 가장 적극적으로 구애해 왔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차기 행선지로 꼽히고 있다.
사우디는 그동안 오일 머니를 앞세워 호날두, 벤제마, 캉테를 비롯한 세계적인 선수들을 자국 리그로 이적 시켰다.
사우디가 아직 현역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유럽 빅클럽 팀들도 감당하지 못하는 엄청난 연봉 수준 때문이다.
호날두 역시 선수로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에 사우디 클럽팀으로 이적하며 현재 약 2,000억 정도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사우디로 이적하게 된다면 손흥민 역시 엄청난 규모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아시아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로 평가받는 손흥민이 사우디로 온다면 상징성 또한 가지게 되기 때문에, 사우디 측은 생각보다 진지하게 손흥민의 영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받고 있는 연봉 수준은 약 160억 정도다. 사우디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만약 손흥민이 사우디로 이적하게 될 시 받게 될 연봉 수준은 지금보다 2배를 훨씬 뛰어넘는 400억 정도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우선 토트넘 구단에 대한 손흥민의 애정이 매우 크다. 손흥민은 9시즌을 지내면서 역대 토트넘 선수 득점 5위에 오르는 등, 수많은 팀 내 기록을 세웠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토트넘의 주장까지 맡고 있으며 동료 선수들 역시 손흥민을 에이스로 생각하며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손흥민 본인 또한 과거 사우디 이적설이 나올 때마다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라며 과거 기성용 선수가 중국 축구 팀이 고액의 연봉과 함께 이적을 제안 받았을 때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서 뛰지 않는다”라며 거절한 사실을 언급하며 프리미어 리그 잔류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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