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센스] 한국당뇨협회 김광원 회장 "당뇨 예방 사회 인식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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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센스] 한국당뇨협회 김광원 회장 "당뇨 예방 사회 인식 바꿔야"

여성경제신문 2024-06-01 12: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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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원 한국당뇨협회 회장은
김광원 한국당뇨협회 회장은 "당뇨 예방을 위해서는 사회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민 기자

암·심장마비·고지혈증 등 만병의 근원은 당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당뇨병 인구가 6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주목할 점은 2030세대의 당뇨병 유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30대 당뇨병 환자는 12만 1568명으로 4년 전보다 25.5% 늘었다. 같은 기간 20대 유병률은 약 47% 늘어 심각한 증가세를 보였다. 20대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인 연령대는 80대 이상이 유일했다. 

이렇게 당뇨병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당뇨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8일 여성경제신문이 이러한 현상을 해결할 방법을 찾기 위해 김광원 한국당뇨협회 회장을 찾아갔다.

—현재 한국당뇨협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많은 병 중 당뇨라는 병에 관심을 가진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당뇨는 굉장히 중요한 병이다. 당뇨병에 걸리면 중풍이나 뇌졸중이 오는 경우가 많다. 심장마비, 고지혈증도 동시에 온다. 이런 것들을 대사증후군이라고 하는데 대사증후군인 심장병, 뇌졸중, 만성신부전 등 사망 원인에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병들을 일으킬 수 있다. 결국 당뇨병 치료가 이런 증상들도 예방하는 것이다.

또 하나 굉장히 중요한 점은 당뇨병이 암도 많이 일으킨다는 점이다. 이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분이다. 당뇨병 자체는 그냥 조그마한 병인지도 모르지만 당뇨병이 일으키는 병들을 생각하면 반드시 예방해야 한다. 

결국 당뇨병은 마음먹기에 따라 신의 선물과 재앙으로 갈리는 병이다. 당뇨병에 걸린 후 생활 습관을 고치면 이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것이고 일생 누구보다도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된다."

—당뇨에 대해 간단히 설명 부탁드린다. 보편적인 특징이나 최근 당뇨라는 질병에 주목해야 할 만한 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당뇨는 핏속 당이 올라가는 병을 의미한다. 정상인의 공복혈당은 100 미만이고 식후는 140 미만이다. 이를 넘어서면 수치에 따라 당뇨병 전 단계, 당뇨병으로 구분한다."

—당뇨의 보편적인 특징이나 주목해야 할 만한 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당뇨병의 특징은 증상이 없다는 데 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물을 많이 마신다거나 소변을 자주 눈다거나 하는 특징들은 이미 병이 상당히 심해졌을 때 나타난다. 그렇다 보니 사람들이 별 증상도 없으니 괜찮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당뇨라는 질병의 발병 원인과 증상을 의학적으로 설명해 달라.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체중이 많이 나가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핏속에 당이 올라갈 경우 인슐린이라는 물질이 나오며 세포막 속으로 들어간다. 이때 당이 떨어지게 된다. 그런데 인슐린 분비가 덜 나오거나 세포와 결합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 이때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못하고 혈당이 오르게 된다."

—당뇨 관련 환자들을 진료한 지 몇 년이 되셨는지 궁금하다. 환자들의 특징은 어떠하며 과거와 비교했을 때 변한 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의과대학을 1972년에 졸업했다. 의사가 된 지 벌써 52년이 된 셈이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점은 당뇨병 환자의 수가 엄청나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환자 수가 10배 이상 늘었으며 젊은 사람들한테 당뇨병이 많이 생기기 시작했다. 젊은 사람들의 체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당뇨 환자들의 평소 생활 습관이 궁금하다. 또한 당뇨 판정을 받으면 어떻게 생활 습관을 바꿔야 하는지도 알려 달라.

"많이 먹는데 운동은 안 하고 밤낮이 바뀌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면 생긴다. 현대 사회 자체가 당뇨병 발병 요인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당뇨병을 치료하려면 결국 생활 습관을 고쳐야 하는데 본인의 의지만으로 고치기 어렵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특히 더 그렇다. 결국 사회가 사람들이 당뇨병을 예방하는 올바른 생활 습관을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당뇨 예방에 사회‧문화적인 영향이 매우 큰 것이다."

김광원 신임회장은 1972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1982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거쳐 1977년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김민 기자
김광원 신임회장은 1972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1982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거쳐 1977년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김민 기자

—당뇨 환자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어떠하며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또 과거와 비교하여 당뇨 환자들의 인식이 어떻게 변했다고 느끼는지 궁금하다.

"아무래도 당뇨병은 증세가 없다 보니 '치료를 그렇게 할 필요가 있느냐' 하는 생각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젊은 사람들의 경우 당뇨병이 있어 관리를 한다고 하면 '야 너 지금 나이가 몇인데 당뇨병 가지고 그렇게 하느냐' 하면서 분위기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당뇨는 증상이 없다 보니 치료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당뇨를 방치할 경우 어떤 문제점이 생길 수 있는가?

"당뇨에 걸린다는 것은 내가 느끼지 못하지만 몸이 서서히 부식해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느 날 갑자기 눈이 안 보인다든지 망막 출혈이 생길 수 있다. 또 몸이 부어 신장 기능이 망가졌다는 사람도 많다. 중풍이 오는 사람도 있고 심장마비가 오는 사람도 있다. 젊은 남자의 경우 성기능 장애가 오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이런 증상들이 하나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 동시에 오기도 한다. 

따라서 치료가 중요하다. 열심히 치료하면 10년, 20년 후의 운명이 달라진다. 열심히 치료한 사람은 10년 후, 20년 후에도 생활 습관 개선 및 체중 관리를 통해 더 건강해질 수 있다. 하지만 관리하지 않고 방치한 사람은 미래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생활 습관을 개선하지 않고 그저 약만 먹는 사람도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약만으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 약이 혈당을 떨어트릴 수는 있지만 부작용도 있으며 무엇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한국당뇨협회가 최근 쥬비스와 당뇨 관리 차원에서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쥬비스랑 어떤 식으로 협력할지 당뇨 관리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할지 궁금하다.

"비만 관리나 당뇨 관리는 비슷한 면이 있다. 쥬비스와 한국당뇨협회가 같이 일하게 된 건 사람들에게 하나의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진 사람의 모델을 제시해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한국당뇨협회랑 쥬비스와의 사례처럼 당뇨 관련하여 점점 민간이랑 협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전 세계의 각 제약회사가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다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비만 치료는 쉽게 잘되지 않는다. 검증되지 않은 비만 치료제가 시장에서 퇴출당한 경우가 정말 많다. 부작용을 고려하면 시중에서 돌아다니는 비만 치료제를 함부로 먹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한편 김광원 신임회장은 1972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1982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거쳐 1977년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경희의대 교수(1980∼1993년)·성균관의대 교수(1997∼2012년)를 거쳐 현재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에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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