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싼타페와 GV70은 각각 현대차, 제네시스를 대표하는 중형 SUV다. 기본 가격은 프리미엄 브랜드 SUV인 GV70이 싼타페보다 훨씬 높다. 하지만 싼타페는 모든 옵션을 넣으면 GV70보다 116만 원 비싸진다. 이렇게 되면 누가 경쟁력이 높을지 가격표를 보며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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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96만 원 vs 5,38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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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 기본 가격은 3,546만 원이다. 2.5L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최하위 익스클루시브 트림에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았을 때 나오는 가격이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최상위 트림 캘리그래피로 올린 다음, HTRAC를 포함한 모든 옵션을 넣으면(액세서리 제외) 가격은 5,496만 원까지 뛴다. 기본 가격 대비 1,950만 원 오른 수치다.
GV70 기본 가격은 5,380만 원이다. 싼타페 기본 모델과 동일한 2.5L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었지만 싼타페는 앞바퀴를 굴리는 반면 GV70은 뒷바퀴를 굴린다. V6 3.5L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과 스포츠 패키지 등 모든 옵션을 넣으면 8,070만 원까지 오르나 여기서는 그저 그림의 떡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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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차이 무시하는 ‘하극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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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브랜드인 현대차 차종과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차종 비교지만, 풀옵션과 무옵션 차이는 크다. 내장부터 그렇다. GV70은 인조가죽에 우레탄/직물 내장재를 썼다. 반면 싼타페는 나파 가죽 시트와 인조 가죽 및 스웨이드를 적용한 내장재, 그리고 1열 에르고 모션 시트와 레그레스트까지 들어간다.
편의사양도 크게 벌어진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서라운드 뷰 모니터, 디지털 센터 미러와 파노라마 선루프는 싼타페 풀옵션에 있지만 GV70 무옵션에는 없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와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를 비롯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싼타페에만 있는 사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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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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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만 보면 GV70을 살 이유가 없어 보이지만 강점도 존재한다. 픽셀 LED를 기반으로 한 MLA 헤드램프와 전륜 4P 브레이크, 런치 컨트롤 기능과 27인치 통합형 OLED 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이다. 제네시스만을 위한 다중 충돌방지 자동제동 시스템도 싼타페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기능이다.
결과적으로 싼타페 하이브리드 풀옵션은 대중적인 SUV에서 넣을 수 있는 고급 사양들로 가득 채웠다. GV70 무옵션은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느낄 수 있는 기본기만 담았다. 옵션만 보면 싼타페가 압승이지만, 가격표로 알 수 없는 주행 성능과 승차감 등에서는 다른 차이를 낳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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