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최근 전기차 ICCU(통합충전 제어장치) 결함으로 일부 택시 기사들이 불만을 토로해 화제다.
ICCU는 차량에 있는 고전압 배터리와 저전압 배터리(12V 배터리)가 충전이 가능하도록 새롭게 개발된 충전 시스템이다.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첫 전기차 플랫폼인 E-GMP에 먼저 적용됐다. ICCU는 V2L 기능이 구현돼 별도의 장치가 없어도 110V, 220V 등 일반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
그러나 ICCU에 문제가 생길 경우 전기차가 주행 중 멈추거나 차 문이 잠기지 않는 등 여러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ICCU 결함을 인정하고 지난 3월 대규모 리콜을 진행했다. 대상 차종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제네시스 전동화 모델, EV6 등을 포함해 약 17만 대다.
차량 결함과 관련해 일부 택시 기사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기차를 구매했던 택시 기사들은 "ICCU 고장으로 차량 충전이 안돼 현재 택시 영업을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부품을 못 구해 서비스 센터에 차가 묶여 있어 하루 일당 20~30만 원씩 손해 보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하루 일당을 25만 원으로 가정해 주 5일 근무한다면 달 마다 500만 원이나 되는 금액이 적자인 셈이다.
서비스센터에 차가 입고돼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일반 소비자들은 ICCU 부품 교체로 인해 서비스센터에 차를 입고하면 대차를 받을 수 있다. 택시 기사 역시 대차를 받을 수 있지만 그 차량으로 영업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ICCU 결함으로 전기차로 택시 등 운송 업계 종사자분들이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부품 수급에 관해 업계 관계자는 "ICCU 관련 리콜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지만 "일부 특정 지역에서는 부품 수급 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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