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강남 한 아파트에서 새로 선출된 입주자대표회장이 160개의 한자로 점철된 당선사를 전해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31일 조선일보 등에 따르면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선거에서 60대 A씨가 대표로 당선됐다.
이후 A씨는 지난 20일 해당 아파트 게시판에 당선 소감과 계획을 나타내는 글을 게재했다.
'당선사례(當選謝禮)'라는 제목의 글에서 작성자는 "安寧(안녕)하십니까 第6期(제6기) 入住者代表 會長(입주자대표 회장)을 遂行(수행)하게 될 OOO입니다"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入住民(입주민)님과 함께 前任(전임) 棟代表(동대표)님들께서 가꾸고 이루어온 우리 名品(명품) 團地(단지)를 더욱더 繁昌(번창)해 나가도록 盡力(진력)을 다해 努力(노력)하겠다"며 "많은 聲援(성원)과 協力(협력)을 付託(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당선사와 함께 '예·결산 투명성 확보(豫·決算 透明性 確保)' '관리업체 및 전문경비업체 위탁관리 철저(管理業體 및 專門警備業體 委託管理 徹底)' 등 한자를 사용해 공약을 소개했다. 총 160개 한자는 물론, 'Smart Green Apartment' 'Community' 등 영어도 보였다.
당선사를 접한 누리꾼들은 "혼란스럽다" "여기가 중국이냐" "70년대 신문이냐" 등 비판적 의견이 대다수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저 정도 한문은 읽을 수 있다" "크게 어렵지 않다" 등 두둔하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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