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데일리=김승민 기자]산업생산이 한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소비와 투자는 감소세를 기록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8(2020년=100)로 전월보다 1.1% 증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다 3월에 2.3% 급락했지만, 한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이 2.2% 늘었다.
광공업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이 2.8%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이 8.1% 늘면서 작년 1월(8.7%) 이후로 15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했다. 화학제품 생산도 6.4%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은 4.4% 감소하면서 두 달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2.3%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도 석유정제(-8.0%)·화학제품(-2.7%)에서 줄었지만, 전자부품(24.8%)·기계장비(6.4%) 등에서 늘면서 0.9% 증가했다.
출하는 반도체(-19.4%)·컴퓨터(-37.8%) 등에서 줄고 전자부품(25.0%)·자동차(7.2%) 등에서 늘었다. 제조업 재고율은 110.0%로 전월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부문이 엇갈렸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2% 줄었다. 승용차, 통신기기·컴퓨터, 가구를 중심으로 내구재 판매가 5.8% 위축됐기 때문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0.3% 증가했다.투자 지표도 설비 부문은 소폭 줄고 건설 쪽은 큰 폭 늘었다.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0.2% 감소했다. 운송장비 투자는 늘었지만 기계류 투자가 줄어든 탓이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6.1%)과 토목(1.7%) 모두 공사실적이 늘면서 전월 대비 5.0% 증가했다.
향후 건설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경상)는 작년 같은 달보다 41.9% 늘었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도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반면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기획재정부 김귀범 경제분석과장은 "전체적으로 생산은 좋고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며 "내수는 부문별로 엇갈리는데, 내수 회복세가 공고화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굿데일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