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달 4일부터 5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아프리카 48개국 가까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담이자, 우리나라가 최초로 아프리카를 상대로 개최하는 다자 정상회의”라며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동반성장, 지속 가능성, 연대’의 세 가지 목표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전날인 3일에는 참석국 정상들과 각국 대표단을 맞이하는 환영 만찬이 열린다.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식이 열리는 4일에는 회의 종료 후 폐회식이 열리고 윤 대통령이 이번 회의를 공동 주재하는 아프리카연합 의장국인 모리타니아(Mauritania)의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 대통령과 함께 공동 언론 발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5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무역협회가 주관하는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이 개최된다.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에서는 한-아프리카 청년 스타트업 포럼, 글로벌 ICT 리더십 포럼, 관광 포럼, 농업 컨퍼런스 등 13개의 부대 행사들도 마련된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22년 11월 ‘아프리카의 밤’ 행사를 통해 이번 정상회의 개최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이번에 그 계획이 현실화 되는 것”이라며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함으로써 글로벌 사우스와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프리카의 전략적 중요성과 국제 기구에서 아프리카의 역할 등을 언급하며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우리나라에 있어 아프리카와의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회의를 계기로 약 25개 국가와 정상회담을 가지게 되는데, 최고위급 간의 우의와 연대를 돈독히 함으로써 향후 아프리카와 긴밀히 협력을 도모하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차장은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통해 전략적인 관점에서 기대되는 성과로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와 경제협력 강화 △농‧수산업 인프라 등 분야별 맞춤형 협력과 디지털 전환 증진 지원 △식량 안보‧기후‧보건안보 위기 등 전(全) 지구적 도전 과제에 대한 공동 대응 체제 구축 등을 꼽았다.
김 차장은 “이미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들이 아프리카와 정상급 회의체를 운영해 오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할 때 이번 첫 회의를 개최하는 것이 다소 늦은 감이 있으나, 초대받은 대부분의 나라들이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은 한국과의 협력에 대한 아프리카의 높은 기대감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 참석한 모든 정상들과 별도로 릴레이 양자회담을 갖고 양자 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시에라리온(5월 31일), 탄자니아‧에티오피아(6월 2일), 모리타니아(6월 5일) 4개국과는 오찬‧만찬 정상회담이 계획돼 있다.
이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아프리카연합(African Union, AU) 전체 회원국인 55개국 중, 아프리카연합이 쿠데타 등 정치적 이유로 회원국 자격을 정지한 나라가 6개, 모로코의 실효 지배하에 있는 서부 사하라와 우리나라는 현재 외교 관계를 맺을 수 없다”며 “이 7개국을 제외하고 초청할 수 있는 나라는 48개로, 이 모든 나라가 오겠다고 대답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나라) 중에 25개국에서 국가 원수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나머지는 행정수반이 아닌 총리와 같은 정상급 인사들이 오게 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께서) 25개 나라들과 정상회담을 하실 것인데 형식을 갖춰 공식 방문 기록에 들어가는 나라가 4개국으로, 나머지 국가와는 회의가 종료되는 다음 달 5일까지 계속 정상회담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를 계기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정례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2~3년 단위로 개최하기에는 상당히 벅찬 프로젝트라서 4~5년에 한 번 정도를 목표로 정부별로 한 번 정도는 주최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아프리카에 50여 개의 나라들을 초청하고 한자리에 모으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필요하면 순방이나 고위급 왕래로 협력을 심화하면서 차츰 정례화를 도모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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