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금융권과 대환대출 1주년 간담회 개최
빌라 등 시세 조회 확대, 전세금 보증반환 부담도 완화
[포인트경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출시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그동안 약 20만명의 금융소비자가 10조원 규모의 대출을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권과 함께 빌라 등 시세 조회 서비스를 강화하고, 고령층의 찾아가는 서비스를 진행하는 등 접근성과 포용성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29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주재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1주년 관련 이용자·참여기관 실무자 대상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 프론트원에서 개최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간담회에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운영에 기여한 금융권 및 대출비교플랫폼 등 직원에 대해 포상을 수여하고, 서비스 이용자 및 참여기관 실무자 대상 간담회를 주재했다. /사진=금융위원회, 뉴시스 (포인트경제)
김 위원장을 비롯해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재근 국민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박종인 우리은행 부행장,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조영록 SGI 서울보증 전무, 김지식 네이버페이 부사장 등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또한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자도 현장에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금융위 김주현 위원장은 "1년 동안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까지 성공적으로 개시한 결과 1인당 연간 약 162만원의 대출 이자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라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말했다.
대출 유형별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 성과(‘24.5.24일 누적 기준) /금융감독원 (포인트경제)
또 "비대면 신청이 어려운 고령층이나 실시간 시세가 제공되지 않는 빌라 담보대출을 받은 서민·실거주자 등이 보다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접근성·포용성이 보다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금융소비자들이 불편사항을 전달하고 은행장 및 부행장들이 직접 대책을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탄 이용자 A씨는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대출금리가 약 2%p 하락해 이자부담을 절감할 수 있었으나,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서류 촬영·제출 과정 등이 익숙지 않은데 영업점에 문의하기도 쉽지 않고, 막히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우리은행 박종인 부행장은 “대출신청 방법이 상대적으로 복잡한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대출의 경우 고령층 고객이 신청 시 대출모집인이 방문해 비대면 갈아타기 과정을 안내하고, 필요시 대면 방식으로 서류 접수 등을 진행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결제원 권수현 계장은 “금융결제원 망을 통해 대출비교플랫폼이나 금융회사가 차주의 기존대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현행 09~20시에서 09~22시*까지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전세대출을 갈아탄 B씨는 “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부 전세대출을 갈아탄 이용자로서, 전세대출을 처음 받을 때 2년 치 전세계약에 대해 전세금 반환보증 이용료를 냈음에도 전세대출을 갈아탈 때 동일한 반환보증 이용료를 다시 내야 해서 부담*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유병태 사장은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올해 처음 개시된 만큼, 전세금 반환보증료 부과체계에 추가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이미 납부된 보증료에 대해서도 초과 납부분은 환급해 드리겠다”며 “서민의 주요 주거형태인 전세와 관련하여 보증료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보증심사 위탁 금융기관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빌라 등 일부 시세가 조회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향후 AI 시세 산출 기술을 활용해 50세대 미만 아파트, 빌라에 대해서도 KB 시세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KB시세 제공 대상이 확대될 경우 온라인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대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대출 갈아타기에 대한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서비스를 지속해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다음달 3일부터 전세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기간이 확대된다. 기존에는 전세 임대차 기간의 2분의1을 넘기기 전까지만 전세대출을 갈아탈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전세 임대차 기간 종료 6개월 전까지 전세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지난해 5월 경기 성남 금융결제원 분당센터 통합관제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5월 31일 오전9시부터 온라인, 원스톱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한 앱은 크게 대출 비교 플랫폼 앱(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토스 등)과 주요 금융회사 앱(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등이다.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또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운영시간도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오후 10시로 확대된다. 서비스 이용자들이 저녁시간대에 보다 여유롭게 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돼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한 이자절감 효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는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주거용 오피스텔 및 빌라 담보대출의 갈아타기 서비스도 오는 9월 중 개시를 목표로 추진 중"이라며 "서비스가 차질 없이 개시될 수 있도록 금융권 등 참여기관과 함께 적극 소통·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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