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7곳 자동차 등대공장, 중국이 10곳 차지…한국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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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7곳 자동차 등대공장, 중국이 10곳 차지…한국엔 없어"

한스경제 2024-05-29 11:25:25 신고

한국자동차연구원 '등대공장을 통해 본 자동차 제조공정 혁신 동향' 보고서 / 캡처
한국자동차연구원 '등대공장을 통해 본 자동차 제조공정 혁신 동향' 보고서 / 캡처

[한스경제=박시하 기자]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의 혁신을 이끄는 '등대공장' 절반 이상이 중국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8일 '등대공장을 통해 본 자동차 제조공정 혁신동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전세계 자동차 등대공장 17곳 중 10곳(58.8%)을 중국이 차지했고, 국내에는 한 곳도 없다고 밝혔다. 

등대공장은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활용해 제조업의 혁신을 이끄는 공장을 뜻한다. 세계경제포럼은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맥킨지와 함께 2018년부터 매년 2차례 등대공장을 선정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과 맥킨지가 선정한 등대공장은 지난해 말 기준 153곳이다. 이 중 자동차 관련 기업은 17곳으로 전체의 11.1%를 차지한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10곳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프랑스 및 튀르키예가 2곳, 인도, 브라질, 독일이 각각 1곳씩 선정됐다. 

한국의 경우 포스코, LG전자, LS일렉트릭 등이 등대공장으로 선정됐으나, 자동차 관련 산업에서는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곳은 없다. 반면 세계 자동차 기업들은 제품경쟁력 제고와 비용 절감을 위해 장비 고도화, 공정 및 물류 자동화 도입 등 공정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은 지난 2015년부터 ‘중국제조 2025’를 바탕으로 전 제조업에서 스마트 제조를 확산시키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나서고 있다. 스마트 제조 역량 성숙도 모델을 구축해 일종 규모 이상의 제조공장은 70% 이상 디지털화 및 네트워크화를 실현하도록 하고, 스마트 제조 시범공장을 500개 이상 건설해 등대공장 비중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결과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CATL은 △ 빅데이터를 활용한 품질 시뮬레이션 △ 적층제조 방식으로 전환시간 감소 △ AI 비전기술 활용으로 미크론 수준의 품질검사 △ 딥러닝 등을 통해 생산량 320% 증가, 제조비용 33% 감소, 탄소 배출량 47.4% 감소, 품질결함 99% 감소 등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국내에는 아직까지 인정받은 자동차 등대공장이 없지만 현대차그룹이 제조 환경 변화를 선도하며 사실상의 등대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울산 EV 전용 공장과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두 축으로 제조 혁신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HMGICS에 △ 인공지능,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고도로 자동화된 셀(Cell) 기반 유연 생산 시스템 △ 현실과 가상을 동기화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 기반 효율적인 생산 운영 △ 데이터 기반 지능형 운영 시스템 △ 인간과 로봇이 조화를 이루는 인간 중심의 제조 공정 등을 갖추고 생산 계획과 소요 시간을 단축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HMGICS에서 개발·실증한 제조 플랫폼을 미국 조지아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한국 울산 EV 전용공장 등에 도입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윤자영 한국자동차연구원 정책전략실 책임연구원은 “가치사슬 전반의 디지털 전환으로 자동차 선진국들은 첨단 제조설비 구축에 주력하고 있으며, 전동화·자율화로의 자동차 전환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생산현장에서의 변화가 중요한 경쟁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조과정에서의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효율성을 높여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조설비의 다운타임 및 재설계 업그레이드를 포함한 소재·부품 전환을 신속하게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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