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엔초 마레스카 감독과 결별이 예상되는 레스터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로 돌아오자마자 승점을 대폭 삭감 당할 위기에 처했다.
2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첼시 새 감독으로 꼽히는 마레스카 감독을 소개하며 “레스터는 힘든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 재정 규칙 위반으로 승점이 삭감될 가능성이 있다. 삭감 규모가 승점 6~15점일 거란 관측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레스터는 2022-2023시즌 리그 18위에 그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됐다. 그러나 지난 9년 동안 PL에서 경쟁하며 착실히 구단의 체급을 키운 덕분에 한 시즌 만에 다시 PL로 올라설 기회를 잡았다. 승점 97점으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해 다이렉트 승격 자격을 얻었다.
빠르게 PL로 복귀하는데 성공했지만, 새 시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우선 승점 삭감이 기다리고 있다. 레스터는 앞서 PL에 있던 시기, 손실액이 허용 범위를 초과해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PL 규정이라 챔피언십에서 경쟁하는 데는 문제없었으나 PL로 복귀하면서 미뤄졌던 징계를 받게 될 위기에 처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삭감 폭이 꽤 클 것으로 예상된다. ‘텔레그래프’의 관측에 더해 또 다른 영국 매체 ‘더 선’은 승점 10점 안팎이 삭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갓 승격한 레스터 입장에선 부담이 큰 규모다. 지난 시즌 같은 이유로 승점이 깎인 에버턴과 노팅엄포레스트는 시즌 후반부까지 강등권 경쟁을 벌여야 했다. 에버턴은 안정적으로 중위권에 오를 수 있을 정도의 성적을 내고도 승점 8점이 삭감돼 15위에 그쳤다. 4점이 차감된 노팅엄은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로 시즌을 마쳤다.
게다가 감독도 잃을 위기다. 약 1년 전 2부 리그로 떨어진 레스터에 부임해 한 시즌 만에 팀을 PL에 올려놓은 마레스카 감독이 첼시와 연결되고 있다. 마레스카 감독이 떠난다면 레스터는 새 판을 짜서 PL 복귀 시즌에 임해야 한다. 차기 감독 후보로는 카를로스 코르베란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 감독,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 등이 거론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X(구 트위터) 캡처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