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하정 기자] 강제추행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배우 오영수가 KBS 방송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아 이목을 끌고 있다.
28일 한 매체는 “KBS는 지난 13일 방송출연규제 심사위원회를 열고 오영수에 대한 방송 출연 정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월 오영수에 대한 출연 섭외 자제 권고 조치를 취한 지 약 3개월만으로 법원이 오영수의 강제 추행 혐의에 유죄를 선고하자 KBS가 규제 수위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영수는 2017년 8월 연극 공연을 위해 머물던 지방의 한 산책로에서 연극단원 후배 A씨를 끌어안고 같은 해 9월 A씨 주거지 앞에서 A씨 볼에 입을 맞추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21년 12월 경찰에 오영수를 고소했으나 경찰은 이듬해 2월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뒤 4월 최종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A씨 측의 이의신청에 따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오영수를 재수사하며 2022년 11월 오영수를 불구속 기소했다.
당시 오영수는 “A씨와 산책로를 걷거나 A씨의 주거지를 방문한 것은 사실이나 추행한 사실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며 “이렇게 법정에 서게 된 것이 힘들고 괴롭다. 참담하고 삶 전체가 무너진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법원은 A씨의 일관된 진술을 근거로 지난 3월 1심에서 오영수에게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지만 오영수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비교적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 경험하지 않으면 할 수 없을 정도로 생생하다”며 “피해자의 일기장에 기재된 내용, 성폭력 상담소에 진술한 피해 내용 등이 사건 내용과 상당 부분 부합하며 이는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뒷받침한다”고 판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불복하고 항소하면 뭐해 더이상 TV도 못나오고", "사람은 항상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 "진실을 알려주세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영수는 지난 2021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을 통해 ‘오일남’ 역으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듬해 1월 개최된 미국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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