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길하은 인턴기자]
오늘 소개할 영화는 <블루 발렌타인> 이다. 이 영화는 운명처럼 사랑에 빠져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지만, 결혼 후 균열이 가는 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블루>
남편인 딘과 그의 아내 신디. 둘은 첫 만남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모든 연인이 그렇듯 둘은 아주 드라마틱하게 사랑하게 된다. 모든 우주가 둘을 이어주는, 이대로면 평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것 같은 확신. 이것으로 둘은 결혼하게 된다. 하지만 사실 결혼을 결심하게 된 건 '어쩔 수 없다'의 이유였다. 하지만 그래도 행복하게 웃으면서 결혼한 두 사람이었는데. 지금의 둘은 서로를 보며 웃지 않는다.
'메건'이 죽고 우울한 신디에게 딘은 집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기를 가지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둘은 떠나고, 딘은 신디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둘의 이해관계, 어린 시절의 환경의 차이 등은 둘을 맘편히 쉬지 못하게 만든다. 이 장면부터 둘은 작은 균열이 큰 구멍을 만들었다는 것을 서서히 느껴간다.
그리고 이 이후에 딘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버린다. 결국 신디와 딘은 서로를 존중하지만 다른 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싸우고, 실망하다가 결혼생활을 끝내게 된다.
이 영화는 아주 잔잔하다. 잔잔한 인디영화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손에 꼽는 지루한 영화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의 연출이 지루하다기보단, 너무 현실같은 이야기를 담아내서 다큐멘터리처럼 보인다. 음악도 많이 안 들어가고 둘의 대화로만 거의 진행되다 보니 지루하지만 더 현실처럼 다가왔다. 그리고 이 영화가 강조하는 건 '사랑이 영원할 수 있을까?'에 대한 대답이었다. 그렇게 싸우고 헤어진 딘과 신디는 서로를 사랑하지 않는걸까? 그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마음을 갈라놓는 것은 변한 마음이 아니라 쌓이고 억눌렸던 감정들이라는 것을 이 영화를 보고 알았다.
배우 라이언고슬링이 나온다고 해서 본 영화인데, 솔직히 말하면 엄청 작품성이 있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우선 영화관에서 볼만한 영화는 절대 아니었고, 그냥 혼자 보기 좋은 인디 영화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둘의 예전 서사가 나올 때 분위기를 전환기키기 위해 음악이나 색감이 더 다채롭게 들어갔으면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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