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배현경 기자] 최근 1년 이상 결제한 이력이 없는 '휴면카드'가 1400만 장을 넘어섰다. 소비심리 위축과 지난 2020년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 개정안’ 시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 된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신한·현대·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올 1분기 휴면카드 수는 전년(1245만9000장) 대비 15.77% 증가해 1442만4000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2019년 1분기에는 1000만 장을 하회하고 있었으나 2020년부터 매년 전년 대비 조금씩 늘어나 △2023년 1분기 1245만9000장 △2분기 1297만4000장 △3분기 1345만2000장 △4분기 1403만7000장으로 1400만장 수준마저 넘어서며 증가세는 계속 되고 있다.
전체 카드사에 발급된 신용카드 가운데 휴면카드의 비중은 비씨카드가 41%로 가장 많았다. BC카드의 올 1분기 휴면카드 수는 99만3000장으로, 전년(71만2000장) 대비 39.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삼성카드 192만1000장(전년 대비 21.35% 증가) △현대카드 220만5000장(19.84% 증가) △하나카드 151만2000장(18.13% 증가) △KB국민카드 205만3000장(13.61% 증가) △신한카드 218만8000장(11.98% 증가) △우리카드 156만5000장(9.06% 증가)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전체 카드사 중 휴면카드 수가 가장 많은 곳은 현대카드였다. 카드사별로는 현대 220만 5000장, 신한 218만 8000장, KB국민카드 205만 3000장, 롯데 198만 7000장, 삼성 192매 1000장, 우리 156만 5000장, 하나 151만 2000장, 비씨 99만 3000장 순이다.
다만 현대카드의 발급 카드 수 대비 휴면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낮게 측정됐다. 현대카드의 1분기 휴면카드 비중은 11.3%로 집계됐다. 이는 신한카드(10.36%)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은 휴면카드 자동 해지 규제 폐지와 소비 심리 위축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금융위원회는 1년간 사용하지 않아 9개월 뒤 자동으로 해지됐던 카드 규제를 폐지하고 휴면카드에 대한 유효기간을 5년으로 연장했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고물·고금리 등의 상황이 지속되어 휴면카드 급증에 한몫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소비 심리 위축과 더불어 자동 해지 규제 폐지가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며 “고객의 휴면카드가 장기간 유지될 시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고 점점 발급비용을 회수하기 어려워지기에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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