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장은송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음주운전 뺑소니로 물의를 일으킨 트로트 가수 김호중을 저격했다.
28일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는 "시장님은 김호중 사건을 어떻게 보시느냐"고 묻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홍 시장은 "가수이기 이전에 인성(人性) 문제"라고 답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맞은편 차선의 차와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당시 그의 소속사 대표가 매니저에 지시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으나, 경찰 조사로 김호중이 운전자임이 드러났다.
이후 김호중 측은 사고에 대해선 인정했지만 음주 사실은 단호히 부인했다. 하지만 국과수 분석 결과 그의 혈액에서 음주 대사체가 나왔다. 다만 '음주 대사체 검출'이 음주운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직접 증거가 되지는 못한다.
그러나 경찰 조사 끝에 김호중은 19일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김호중 뿐 아니라 '운전자 바꿔치기' 지시, 블랙박스 메모리칩 제거 등 사고를 은폐하려 한 소속사 관계자들도 함께 조사를 받게 됐다.
홍 시장은 어떻게든 혐의를 피하려 이리저리 꼼수를 쓴 일련의 사태를 지켜봤기에 '인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지난 아시안컵 축구 4강전 당시에도 주장인 손흥민과 다툼을 일으킨 이강인에도 '인성'을 논한 바 있다.
당시 홍 시장은 "축구보다 사람됨이 우선이다. 조금 떴다고 안하무인에 가족회사 차리고, 축구장에서 패션쇼나 하고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데 축구하니 이기겠는가"라며 "인성 나쁜 애들은 모두 정리하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27일 "임직원 전원 퇴사와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아티스트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하여 협의 시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생각엔터테인먼트에는 김호중을 비롯해 배우 김광규, 배우 손호준, 개그맨 허경환 등이 소속돼 있다. 현재 생각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와 SNS 계정 등은 접속 불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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