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깜짝 은퇴를 선언한 토니 크로스가 자신이 떠나도 레알마드리드는 건재할 거라고 확신했다.
크로스가 축구화를 벗는다. 지난 2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 내달 2일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이 레알에서 마지막 경기다. 축구선수로는 유로2024가 마지막 대회다.
크로스는 레알 전성기 중원을 책임졌던 미드필더였다. 라리가 우승 4회, UCL 우승 4회, 클럽월드컵 우승 5회 등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특히 정교한 패싱력과 판단력을 경지에 오른 수준이었다. 레알에서 뛰는 동안 패스 성공률 94%라는 엄청난 정확도를 기록할 정도였다.
1990년생으로 노장 반열에 올랐지만 올 시즌도 레알의 핵심이었다. 크로스는 2023-2024시즌 라리가에서 33경기를 뛰며 1골 8도움을 기록했다. UCL에서도 11경기 1도움을 올리는 등 레알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특히 친정팀 바이에른뮌헨과 UCL 4강에서는 김민재 뒤쪽으로 정확한 패스를 찔러넣어 비니시우스 주니어의 골을 도왔다. 레알을 결승행으로 이끈 장면 중 하나였다.
은퇴 선언 후 스페인 '엘랑게로'와 첫 인터뷰를 가진 크로스는 마지막 경기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경기인 보루시아도르트문트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크로스느 '마지막 경기라는 느낌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사실 나에 대해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팀에 가장 중요한 경기이고, 잘 마치고 싶다. 레알에서 마지막 경기는 맞지만 이후에 독일과 유로도 뛴다. 그래서 끝낸다는 느낌은 없다"라고 답했다.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 커리어 전체를 통틀어 한 번도 개인 수상을 생각해본 적 없다. 항상 팀과 트로피들 속에 있었다"라고 답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세르히오 라모스 등 수많은 스타들이 떠난 뒤에도 트로피를 들었던 레알이기에 자신의 공백도 크지 않을 거라 예상했다. 크로스는 "레알은 항상 우승하는데 탁월했다. 언젠가는 크로스나 (루카) 모드리치 없이 경기를 해야 한다. 그러나 호날두, 라모스 없이 경기해야 하는 것과 같다"라며 "레알은 계속 우승할 것이고, 다음 시즌도 그럴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