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투데이코리아> 의 취재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의 낙농업 종사자 중 한 명이 H5N1 진단을 받았다”며 “이는 미국 젖소에서의 발병과 관련된 두 번째 인체감염 사례( the second human case)”라고 강조했다.
해당 환자는 텍사스주의 사례와 유사하게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젖소와 지속적으로 접촉했으며 경미한 결막염 증상을 보인 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CDC는 이번 조류독감 인체감염 발생에도 일반 대중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낮다( the risk to the general public remained low)고 분석했다.
CDC는 “감염된 젖소의 원유에 H5N1 바이러스 수치가 높고 젖소에서 확산되는 정도를 고려할 때 비슷한 추가 인간 감염 사례가 확인될 수 있다”면서도 “지속적인 확산이 없는 산발적인 인간 감염은 미국 일반 대중에 대한 위험도가 낮다는 CDC의 평가를 바꿀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번 감염은 감염된 소와 밀접하게 일하는 사람들에게 조류독감이 감염되는지를 추적하기 위해 구현된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발견됐다.
CDC는 보고서를 통해 “조류 인플루엔자 노출로 인해 안구 감염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며 “오염된 액체가 튀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으로 눈을 만지면 발생할 수 있다”고 감염 원인을 추측했다.
앞서 지난 3월 텍사스주와 캔자스주의 젖소 농장에서 키우던 소가 H5N1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이는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우유에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해당 우유를 마신 고양이가 떼죽음을 당하면서 더욱 논란이 커졌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시간주를 포함한 9개 주에서 52개의 젖소무리에서 H5N1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도 조류독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주 보건부는 지난 3월 인도에서 호주로 돌아온 어린이가 H5N1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인근 달걀 농장에서도 H5N1 감염사례가 발생했다며 농장에서 키우던 닭을 살처분하기도 했다.( slaughter of chickens raised on the farm).
현지 당국은 호주에서 조류독감이 발병한 것은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이라며 추가 검사를 위해 바이러스 샘플을 호주 질병 대비 센터에 보냈다고 전했다.
특히 국내에서도 창녕 오리농장에서 H5N1가 발견되면서 전국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창녕군은 농장의 오리 2만2000마리와 발생지 500m 이내에 위치한 토종닭 농장 4000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마치고 추가 확산 방지를 막기 위해 우포늪 출입을 전면 제한했다.
경상남도도 28일까지 도내 48개 오리농장에 대해 일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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