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사퇴한 최원호 감독 (출저= 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황수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이 약 1년 만에 중도 퇴진했다. 수베로 감독에 이어 연이은 연승 감독 교체에 팬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한화는 "최원호 감독과 박찬혁 대표이사가 자진사퇴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원호 감독이 지난 23일 경기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혀왔고,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했다"며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지난해 5월11일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을 경질하고, 당시 퓨처스팀을 이끌던 최원호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
지난 시즌을 9위로 마쳤던 한화는 최원호 감독의 지휘 아래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 계약과 함께 류현진을 데려오고 시즌 초반 7연승을 달성하며 팬들의 기대와 응원을 받았으나, 이후 4월 한 달간 고작 6승17패의 성적을 거두고, 현재 승률 0.420, 21승1무29패로 8위에 머무르고 있다.
계속되는 부진에 불만이 생긴 일부 팬들은 지난 2일 한화와 SSG와의 경기 이후 '최원호는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그러나 팬들은 최원호 감독의 사퇴 발표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이틀 연속 SSG와의 대결에서 연승을 챙기며 팀 분위기가 제일 좋은 시기에 사퇴를 하는 것은 팀 사기에도 성적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최근 간신히 팀 분위기를 회복하면 감독을 자르는 게 팀 클리셰가 되버린 거냐"며 비판했다.
앞서 2023년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이 경질되던 당시도 6경기 중 5승1패라는 성적을 거두며 팀 분위기가 나아지고 있었던 만큼 한화 팬들 사이에서 감독 교체 발표 타이밍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잇다.
인터넷 커뮤니티 FM코리아의 누리꾼들은 "수베로 때도 경기가 잘 풀린다 싶을 때 경질하더니 감독 교체 타이밍이 이상하다", "감독 경질은 찬성이지만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연패할 때는 조용하더니 연승하면 감독이 교체되는 건 한화 전통이냐"는 의견을 남겼다.
Copyright ⓒ 아시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