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누가 남자 축구대표팀에 새롭게 혹은 오랜만에 합류할까.
대한축구협회(KFA)는 27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싱가포르, 중국전에 나설 남자 축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6월 6일 싱가포르 원정 경기를 갖고 11일 중국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6월 A매치 2연전은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한번 임시 감독 체제로 진행된다. 아직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후임을 찾지 못한 탓이다. KFA는 시간을 더 벌기 위해 지난 20일 임시 감독 체제를 결정, 발표했다.
김도훈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은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 울산HD 감독을 역임했고, 6월 상대인 싱가포르 무대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다. 2021년부터 약 1년간 싱가포르 구단 라이언시티세일러스를 지도했다. 박건하 전 수원삼성 감독과 최성용 전 수원삼성 코치, 조용형 코치, 양영민 골키퍼코치, 이재홍, 정현규 피지컬코치가 코칭스태프 역할을 맡는다.
임시이긴 하지만 새로운 코칭스태프가 대표팀을 이끌게 되면서 명단 구성에 관심이 모인다. 3월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 당시, 명단에 꽤 변화가 있었다. 23명 중 직전 소집이었던 아시안컵에 참가하지 않은 선수 9명이 발탁됐다. 주민규, 이명재(이상 울산HD), 정호연(광주FC)이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백승호(버밍엄시티), 조유민(샤르자FC), 권경원(수원FC), 김문환(알두하일),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도 오랜만에 대표팀 복귀 기회를 잡았다. 명단에 포함됐다가 부상으로 빠진 엄원상(울산), 대체 발탁된 송민규(전북현대) 역시 전임 감독 때 대표팀과 거리가 멀어진 선수들이었다.
A대표팀 첫 승선을 노리는 후보로는 2023 U20 월드컵 준결승 멤버 배준호가 있다. 배준호는 작년 여름 스토크시티에 입단해 유럽 무대 첫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8경기 2골 5도움을 기록했다. 입단 초기 주로 교체로 출전하다 갈수록 입지가 상승해 시즌 후반부에는 주전 멤버로 활약했다. 3월 A매치 기간까진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성인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만큼 곧 A대표팀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올 시즌 K리그1과 일본 J1리그에서 많은 골을 기록 중인 이상헌(강원FC)과 오세훈(마치다젤비아), 부상자가 있는 오른쪽 풀백 자리에 기용 가능한 황재원(대구FC), 최준(FC서울), K리그1 최소 실점 1위인 포항스틸러스 골키퍼 황인재 등도 A매치 데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대표팀 재승선 후보는 명단 발표 때마다 꾸준히 거론되는 이승우(수원FC)가 대표적이다. 이승우는 약 한 달간 리그 6경기 4골 2도움으로 많은 공격포인트를 만들어내고 있다. 오세훈과 함께 승격팀 마치다의 J1리그 깜짝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는 공격수 나상호도 후보로 꼽힐 만하다.
임시 감독의 과제는 2경기를 잘 치르는 것인 만큼 김 감독이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이 부름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비교적 최근까지 대표팀에 승선했고 K리그1에서 준수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김 감독의 울산 시절 제자로는 미드필더 원두재(김천상무), 측면 수비수 홍철(대구FC) 등이 있다. 토너먼트 전 경기에서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며 알아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이끈 박용우도 대표팀 복귀 후보군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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