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이 잉글랜드 FA컵 우승에 도전한다.
2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유와 맨체스터시티가 2023-2024 잉글랜드 FA컵 결승을 치른다. 4강에서 맨유는 코번트리시티를, 맨시티는 첼시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텐하흐 감독은 올 시즌 아쉬운 나날을 보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바이에른뮌헨, 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를 만나 최소 UEFA 유로파리그 진출이 기대됐으나 조 4위로 유럽대항전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잉글랜드 카라바오컵에서는 일찌감치 떨어졌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는 졸전을 펼친 끝에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FA컵은 맨유가 유럽대항전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만약 결승에서 맨시티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에 나갈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맨유는 다음 시즌 유럽 무대에 나서지 못한다.
이번 경기는 텐하흐 감독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BBC’에 따르면 짐 래트클리프 신임 구단주는 이사회 개편을 승인했고 텐하흐 감독의 거취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텐하흐 감독은 이에 대해 “할 말이 없다. 해야 할 일에 집중할 뿐이다. 토요일 경기에서 먼저 이기고 구단 프로젝트에 계속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벌써 감독 후보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최종적으로 바이에른뮌헨과 결별한 토마스 투헬 감독, 2021년 레알마드리드를 떠난 뒤 여전히 사령탑 복귀를 하지 않는 지네딘 지단 감독, 브렌트퍼드에서 꾸준히 역량을 입증한 토마스 프랑크 감독, 입스위치타운의 PL 승격을 이끈 키어런 맥케나 감독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그럼에도 아직 텐하흐 감독에게 기회가 남아있을 수 있다. 텐하흐 감독은 래트클리프 구단주와 이미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고, 현지 매체에서는 구단에서 FA컵 전에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며 결승 이후 시즌을 재검토할 거라고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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