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27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북·미 2차 정상회담에서 만찬을 즐기고 있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트럼프 행정부 당시 재임했던 고든 손들런드 전 유럽연합(EU) 대사는 24일(현지시간)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나눴던 대화를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손들런드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차를 타고 가던 도중 "김정은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그 X는 기회가 생기면 내 배에 칼을 꽂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했다.
손들런드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언제 이같은 대화를 나눴는지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진 않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호텔 사업가였던 그를 EU 대사로 발탁한 시점이 2018년 7월인 것을 감안하면 그해 6월 열린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일 가능성이 크다.
손들런드 전 대사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푸틴 등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는 것은 역발상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손들런드 전 대사는 김 총비서나 푸틴 대통령 등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칭찬이 "벨벳 장갑을 낀 미치광이 이론"이라고 주장했다.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외교전략 중 하나인 미치광이 이론은 자신을 비이성적인 인물로 인식하도록 유도해 상대가 예측 불가능하도록 만들어 결국 협상을 유리하게 끌어내는 전략을 말한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 언급도 "쇼비즈니스일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우크라이나에 유익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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