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서울경찰청은 지난 3일 성북구 미아사거리 횡단보도를 옮겨 근처 초중고교 등하굣길 안전을 개선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곳 사거리는 경전철 동북선 건설공사로 교통혼잡이 심해진 데다 숭곡초등학교 학생 330명과 숭곡중학교 학생 193명 등 523명이 등하교할 때 건너는 곳이라는 점을 고려해 안전 개선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었다.
특히 교통섬이 좁아 비가 오는 날에는 우산을 든 보행자가 도로 위에 서서 신호를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이에 경찰은 사거리에 있던 횡단보도를 40m, 서쪽 30m, 남쪽 30m, 북쪽 100m로 각각 이전해 교통섬을 지나지 않아도 되도록 함으로써 도로 횡단 횟수를 3번에서 2번으로 줄였다.
등하굣길 안전관리에 투입되는 경찰관, 모범운전자, 자원봉사자 수도 21명에서 16명 정도로 축소됐다고 한다.
숭곡초 4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씨는 "공사 구간 사이로 통학하는 게 위험했는데 안전한 곳으로 통학할 수 있게 됐다"며 "안전한 통학길이 되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종암경찰서 월곡지구대 소속 이모 경장은 "아이들이 신호를 대기하는 공간이 넓은 곳으로 횡단보도를 옮겨 사고위험이 낮아지고 교통관리가 용이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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