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젠지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국제 대회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3’에서 5위로 그룹 스테이지 일정을 마무리하며,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반면 함께 B조에 속한 디플러스 기아는 51점으로, 3일차 A·C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젠지는 21일 중국 상하이 글로벌 콘텐트 수출 센터에서 진행된 PGS 3 그룹 스테이지 B·C조 경기에서 12점(9킬)을 추가하며, 중간 합계 65점(38킬)으로 5위를 기록했다.
1일차 24점, 2일차 3점의 순위포인트에서 알 수 있듯, 전날 주효했던 젠지의 전략적 빌드업이 이날만큼은 대다수 팀들이 반박자 빠르게 인서클하는 흐름 속에 번번히 막히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케르베로스 이스포츠, 페트리코 로드 등 C조 팀들의 호전적인 운영에 외곽에서도 전혀 활로를 만들지 못했다.
이는 미라마에서 펼쳐진 매치1부터 그러했다. 젠지는 네 번째 자기장 동쪽에서 렉스(Rex·김해찬)가 버투스 프로를 상대로 1킬을 뽑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잇따라 서쪽으로 치우친 자기장 흐름 속에 난관에 봉착했다. 결국, 페트리코 로드, 하울 이스포츠, TSM 등과 아웃서클에서 맞물리며 애더(Adder·정지훈)의 1킬만을 더한 채, 총 2점으로 일찌감치 매치를 마무리하고 말았다.
매치2에서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트위스티드 마인즈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젠지는 크루즈 델 바예를 중심으로 형성된 첫 자기장 상황에서 대회전을 통해 12시 방향으로 인서클을 시도하며 북서쪽에서 매치 후반을 향한 빌드업을 전개해 나갔다. 그러나 다섯 번째 자기장 트위스티드 마인즈와의 주도권 싸움에서 홀로 3킬을 만든 이그젬플(xmpl) 선수에 속절없이 무너지며, 단 1점도 얻지 못했다.
전날 치킨 한 마리와 함께 19점을 획득했던 미라마 맵에서 2점만을 추가한 젠지는 순위도 4위로 미끄러졌다.
비켄디로 옮겨 치러진 매치3 역시, 첫 자기장 케르베로스 이스포츠로부터 발포(Barpo·김민재)와 토시(Tosi·성윤모)가 1킬씩을 뽑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네 번째 자기장 인서클 과정에서 먼저 자리한 발리 타이 이스포츠에 완패, 또 다시 2점 추가에 그치고 말았다. 두 번째 안전구역부터 젠지가 위치한 곳과 정반대로 쏠리는 자기장 흐름이 뼈아팠다.
이어진 태이고 맵 매치4는 하울 이스포츠와의 랜드마크전에 발목이 잡혔다. 젠지는 하울 이스포츠보다 먼저 고덕으로 낙하하며 다소 유리한 포지셔닝을 잡은 듯 했으나, 오히려 발포와 애더가 차례로 잘리고 말았다. 비록, 렉스와 토시가 1킬씩을 더하기는 했지만, 토시 역시 하울에 제거됐고, 네 번째 안전구역까지 고군분투하던 렉스도 더 이상의 점수 추가에는 실패했다.
네 매치에서 6점 추가에 그치며 5위로 내려앉은 젠지는 에란겔로 옮긴 매치5에서 그나마 6점을 획득,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 안정권으로 올라섰다.
젠지는 밀베 자기장으로 형성된 경기에서 애더가 첫 자기장부터 데이트레이드 게이밍으로부터 1킬을 뽑아낸 데 이어 토시도 버투스 프로를 상대로 1킬을 추가, 오랜만에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다섯 번째 자기장부터 지속된 TSM의 집요한 공략에 1킬만을 추가한 채 매치를 마무리했지만, 토시와 발포가 일곱 번째 자기장까지 생존하며 값진 순위포인트 3점을 더했다.
마지막 매치6에서는 이번 대회 두 번째로 0점 '광탈'한 젠지는 최종 65점으로 그룹 스테이지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PGS 1ㆍ2 그룹 스테이지 최종 1위와 16위의 포인트가 각각 119점과 53점, 126점과 57점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젠지의 그랜드 파이널 진출에는 별다른 변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디플러스 기아는 이날 24점(14킬)을 추가하며 51점을 기록, 그랜드 파이널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또 C조에 편성돼 이날 그룹 스테이지 일정을 시작한 지엔엘 이스포츠도 매치1에서 11킬 치킨을 뜯으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지만, 이후 다섯 매치에서 8점만을 추가, 29점으로 16위에 랭크됐다.
이로써, 잔여 여섯 매치를 남겨둔 지엔엘 이스포츠와 광동 프릭스(31점, 15위) 역시, 그랜드 파이널 진출을 위해 최종일 30점 이상의 포인트를 획득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파이널 진출 16개 팀이 모두 가려질 A조와 B조간 그룹 스테이지 최종일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2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되며,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 아프리카TV, 치지직, 틱톡, 네이버 이스포츠 채널을 통해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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