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한국 남녀 프로골프 선수들이 막판 치열한 티켓 다툼에 돌입했다. 앞으로 남은 4개 대회 결과를 통해 제2의 박인비(36)를 꿈꾸는 국가대표들의 면면이 모두 가려지게 된다.
올림픽 시즌을 맞아 선수들이 매 대회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야는 세계랭킹 포인트다. 남자는 6월 17일(현지시간), 여자 24일까지 세계랭킹에 따라 파리올림픽 출전 선수 60명이 정해진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20여일이다. 대회를 기준으로는 미국프로골프(PGA)·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나란히 4개를 남겨두고 있다. 파리올림픽 본선 티켓은 기본적으로 국가당 두 장씩 분배된다. 단 세계랭킹 15위에 드는 선수에 한해서는 한 국가당 최대 네 장까지 티켓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남녀 모두 썩 좋지만은 않다. 경쟁이 살벌한 남자골프의 경우 한국은 15위 안에 진입한 선수가 없어 티켓 두 장을 놓고 총 3명이 다투는 형국을 맞았다.
세계랭킹 23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안병훈(33)은 랭킹 포인트가 2.9232점이다. 올해 컨디션이 좋고 성적도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안병훈은 "기회가 된다면 올림픽에 나가서 메달을 노려보고 싶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뒤를 쫓는 김주형(22)은 2.8780점으로 26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내내 부진하다가 최근 끝난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26위로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을 냈다.
2.5314점으로 34위인 임성재(28)는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한동안 슬럼프였던 임성재는 4월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과 5월 PGA 특급대회 웰스파고 챔피언십 공동 4위로 세계랭킹을 많이 회복했다.
세 선수의 포인트 차가 불과 0.4점밖에 나지 않아 막판까지 치열한 대접전이 예상된다. PGA 투어는 데드라인을 기준으로 이번주 찰스 슈왑 챌린지부터 RBC 캐나디언 오픈, 메모리얼 토너먼트, US오픈 챔피언십까지 네 개 대회만을 남겨뒀다. 여기서 성적을 내는 선수가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된다.
|
|
기대를 모았던 여자 골프는 넬리 코다(26·미국)의 독주에 막혀 최대 4장까지 확보하기는 힘들어졌다는 분석이다. 현지시간 20일자 업데이트에서 6위 고진영(29·4.82점)과 11위 김효주(29·4.33점)가 안정권에 있으나 나머지 자리는 장담 못하는 처지다.
19위 양희영(35·3.40점), 20위 신지애(36·3.38점), 27위 유해란(23·2.98점)까지는 일단 가능성이 살아있다. 마지노선인 15위의 랭킹 포인트가 3점대 후반(3.75점)이어서 남은 대회를 통해 우승에 가까운 성적을 올린다면 단숨에 도약할 수 있다. 대회 규모에 따라 약간씩 차이는 있으나 대개 우승하면 약 1점의 포인트를 얻게 된다.
여자골프 올림픽 출전 데드라인은 6월 23일 끝나는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이다. LPGA 투어는 이번주 쉬고 30일부터 US여자오픈, 샵라이트 LPGA 클래식, 마이어 LPGA 클래식,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이 이어진다.
골프 태극전사들은 파리올림픽에 나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로 국민 영웅에 등극한 박인비의 영광을 재현하길 원한다. 이제 남은 기회는 많지 않다.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은 추후 4개 대회들에서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 김효주는 "최대한 빨리 파리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100%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Copyright ⓒ 아시아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