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최근 법무부가 단행한 검찰 인사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방탄용이라고 보는 국민이 절반을 웃돌았다. 이번 검찰 인사로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된 특검법안 도입이 더욱 필요해졌다는 의견 역시 5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디어토마토가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검찰 지휘부가 교체된 검찰 인사에 관한 질문에 ‘김건희 방탄용 물갈이’란 응답이 57.1%로 나타났다. ‘정당한 인사권 행사’로 보는 응답은 29.0%에 그쳤고, ‘잘 모름’은 13.9%였다.
대구·경북과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연령층에서 ‘김건희 방탄용’이란 응답이 ‘정당한 인사권 행사’보다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85.9%), 조국혁신당(91.3%), 개혁신당(73.0%), 진보당(82.9%), 새로운미래(73.3%) 등 야권 지지자들의 절대 다수가 ‘김건희 방탄용’이라 봤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정당한 인사권 행사’라고 응답한 비율이 73.0%로 ‘김건희 방탄용’(10.3%)을 크게 앞섰다. 중도층에서는 ‘김건희 방탄용’이란 응답이 60.2%였다.
이번 검찰 인사를 계기로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특검법 추진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더 필요해졌다’가 56.7%, ‘검찰 수사에 맡겨야’ 31.4%로 조사됐다.
김건희 여사의 향후 행보에 관해서는 ‘공개 활동 없이 자숙해야’란 응답이 63.6%로 ‘공개 활동 계속해야’(31.0%)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긍정평가는 30.1%로 지난주 조사보다 2.8%p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65.8%로 긍정평가의 두 배 이상이었다.
지역별로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대구·경북에서는 긍정평가가 52.0%로 부정평가(43.8%)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이밖에 부산·울산·경남의 부정평가가 67.0%, 이밖에 광주·전라 74.2%, 경기·인천 70.3%, 서울 68.8%, 대전·충청·세종 60.6%, 강원·제주 59.2% 등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을 뺀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70세 이상은 긍정평가가 54.1%, 부정평가 41.8%였다. 부정평가가 높은 연령 순은 40대(79.7%), 50대(74.9%), 30대 (67.9%), 18~29세(69.5%)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69.0%였다. 보수층은 긍정평가가 52.2%로 지난주보다 6.8%p 하락했다.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가 86.2%에 달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1.4%, 더불어민주당 35.0%로 집계됐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 모두 지난주보다 각각 2.9%p, 0.7%p 하락했다. 양당에 이어 조국혁신당 15.1%, 개혁신당 4.5%, 새로운미래 1.6%, 진보당 0.9%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18일과 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4년 4월 말 행정안정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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