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윤경 기자 =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유성갑)이 국민의힘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에게 “대통령 거부권을 적극 활용하라”고 주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행위에 대해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
4·10 총선을 통해 3선 고지에 오른 조 의원은 20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윤 대통령 발언은) 국회의원의 표결권을 침해하는 월권적인 발상이자 행위다. 이런 것이 탄핵 사유”라고 말했다.
조 의원이 '탄핵 사유'라고 지칭한 윤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16일 국민의힘 소속 수도권 및 대구·경북 초선 당선인들과의 만찬에서 나온 것으로 당시 윤 대통령은 '22대 국회에서 여당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대통령이 가진 권한인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적극 활용하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임기가 시작되지도 않은 분들한테 거부권을 적극 활용하라는 건 대통령의 ‘방탄부대’로 뛰어달라는 것”이라며 “민의를 대변하면서 대통령과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국회의 임무를 방기하라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실이 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채 해병 특검’ 수용도 촉구, “공무상 순직한 해병의 억울한 죽음이 정말 억울한 것인지, 그 과정에서 은폐가 있었는지에 대해 확인하자는 것이다. 문제가 없다고 자신한다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길 간곡히 호소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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