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독립기념관 특별전시전 ‘독립의 노래, 저항의 무대’ |
이번 특별기획전은 독립운동 시기 국내외에서 창작된 노래·영화·연극 등 문화 예술작품에 담긴 시대정신과 독립의지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총 2부로 구성됐으며 1부 ‘독립의 노래를 부르다’는 독립운동 시기 한인들이 부른 애국가, 독립군가, 애국창가 등을 주제로 당시 노래가 삶의 기쁨과 슬픔, 어려움의 순간을 함께 나누고, 독립의지를 되새기는 중요한 수단이 됐음을 알려주고 있다. 2부 ‘저항의 무대에 오르다’는 일제강점기 암울했던 시대현실과 한인들의 저항정신을 소재로 다룬 영화와 연극을 살펴보고, 국내외 관객들이 영화, 연극에 공감하며 독립에 대한 희망과 의지를 더욱 굳게 다졌음이 전시된다.
특별기획전 공개 자료는 독립운동 시기 창작된 노래, 영화, 연극 등 관련 자료 40여 점과 음원 50여 곡, 영상 3편이다. 주요 자료로 하와이 호놀룰루 이주 한인들이 펴낸 ‘애국창가 악보집’, 한국광복군 제2지대에서 발행한 ‘광복군가집(光復軍歌集)’ 제1집(한종수 제공) 등 악보집을 비롯해 윤봉춘(尹逢春, 1902~1975, 건국훈장 애국장)의 영화계 일상을 기록한 ‘윤봉춘 일기’ 등 독립운동 시기 문화예술 관련 국가등록유산을 만나볼 수 있다. 일제 침략에 맞서 싸우는 한인들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가극으로 창작·공연해 중국 현지인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아리랑’의 공연 포스터와 주요 연주곡인 ‘한국 행진곡’을 손으로 쓴 악보도 독립운동가 한형석의 후손(한종수)의 협조로 이번 전시에 특별히 공개된다.
또한 독립운동 시기 애국창가를 오케스트라 등 음원으로 새롭게 연주한 노래 50여 곡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음원은 당대 자료를 토대로 천안시립교향악단, 인천콘서트챔버, 민족문화유산연구소 등에서 제작한 것으로 당대의 악보를 오늘날 예술가들이 되살려 전시장에서 관람객과 만날 수 있다.
이 밖에 국악애호가 정창관으로부터 제공받은 나운규(羅雲奎, 1902~1937, 건국훈장 애국장) 감독의 영화 ‘아리랑’, 해설음반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제공·협조받은 해방후 윤봉춘 감독의 독립운동 관련 영화 ‘유관순’(1959) 등 3편의 영상도 전시장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특별기획전은 천안 K-컬처 박람회와 연계해 박람회 개막전 날 공개되며 국민과 함께 참여·소통하는 전시로 만들고자 기존의 실내전시에서 탈피해 야외 전시된다.
한시준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독립운동 시기 노래, 영화, 연극 등 문화 예술작품에 담긴 한인들의 독립의지가 관람객들에게 보다 생생하게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100여 년이라는 시대를 뛰어넘어 오늘날까지 이어진 K-컬처(K-Culture)의 힘을 느껴보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천안=김창영 기자 cy12200@viva100.com
Copyright ⓒ 브릿지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