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9일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테마 확산으로 지주회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며 "투자자의 관심은 자연스레 히든 밸류가 돋보이는 종목으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은경완 연구위원은 "상반기 국내 증시의 화두는 단연 밸류업"이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저PBR주 테마를 불러왔다"고 말했다.
금융, 자동차 등이 높은 이익체력 대비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아 수혜업종으로 지목됐다.
은 연구위원은 "해당업종 기업들은 배당성향 상향,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책을 발표하며 기대에 부응했다"고 말했다.
저PBR주 테마 확산으로 지주회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일본 증시 내 지주사격인 상사 재평가와 거버넌스 개선 기대감 등이 투영됐다.
은 연구위원은 "보유 자사주 비중이 높은 일부 종목은 자사주 제도 개선안과 맞물려 단기적인 큰 폭의 주가 변동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주회사는 NAV(순자산가치)로 가치평가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PBR 자체가 주는 함의는 크지 않다고 은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은 연구위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를 강조하는데 그동안 진행경과를 보면 강제성은 부재했다"며 "향후 상법, 세법 등 법 개정을 통해 추가 지원을 약속했지만 여소야대 정국에서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지주회사는 상속세와 증여세 경감, 경영권 보호 장치 도입 등이 보완적으로 요구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은 연구위원은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주회사 주식은 밸류업 모멘텀이 상당 부분 약화됐으며 투자자들의 관심도 자연스레 히든 밸류가 돋보이는 종목으로 이동했다"며 "중국인 인바운드 수혜를 입은 CJ, 전자BG(비즈니스그룹)가 돋보인 두산 등이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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