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지난 2004년 판사로 재직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직업을 자영업으로 기재 후 정치 후원금을 기부한 것에 대해 "실무자가 그렇게 기재한 듯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오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오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판사가 자영업자냐'며 정치 후원금 기부를 지적하자 "제가 한 게 아니다. 어떻게 기재됐는지 오래된 일이라 기억 못하지만 실무자가 그렇게 기재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법관 윤리에 어긋난다. 하면 안 된다고 들었다. 적절하지 않다"며 "많은 국민들이 웃을 거다. 적지 않은 고액을 후원하면서도 소신 없이 기억나지 않는 일을 해버리는 건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답변서에 따르면 인천지법 판사로 재직 중이던 오 후보자는 지난 2004년 3월29일 이근식 당시 열린우리당 서울 송파병 선거구 국회의원 후보자에게 300만원을 후원하면서 직업을 법관이 아닌 자영업으로 기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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