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갑상선암과 더불어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여성암으로 1, 2위를 다툴 정도입니다. 특히 유방암은 최근 들어 가파르게 지속적으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어 모든 여성들이 더욱 관심을 갖고 주의해야 하는 질병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지샘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장여구 원장에게 유방암의 위험요인과 증상, 치료방법 등 유방암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 유방암이란?
유방암은 유방에 발생하는 모든 악성 종양을 말합니다. 유방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분열을 많이 하게 되는 경우가 유방암이 시작된다고 볼 수가 있는데요. 유방암은 보통 모유를 생산하는 샘(소엽)과 그 샘에서 모유를 유두로 운반하는 관 이렇게 두 군데서 주로 생성이 됩니다.
유방암은 암세포가 주위 조직으로 퍼진 정도에 따라 침윤성 유방암과 비침윤성 유방암으로 구별하고 있습니다. 유방암은 주로 여성에게만 생기는 것으로 알고 계신데, 유방암은 남성에게도 생깁니다. 남성 유방암은 여성 유방암의 1% 이하로 발생하며, 주로 진행이 된 침윤성 유방암으로 많이 발견됩니다.
■ 유방암의 위험 요인은?
- 어머니나 형제 중에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
- 한쪽 유방에 유방암이 있었던 사람
- 출산 경험이 없었던 사람
- 30세 이후에 첫 출산을 한 사람
- 비만, 동물성 지방을 과잉 섭취하는 사람
- 장기간 호르몬의 자극을 받은 사람
(이른 초경, 늦은 폐경, 폐경 후 장기적인 여성호르몬의 투여)
- 가슴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았거나 핵폭탄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사람
- 지속적인 유방 문제(덩어리 병소가 있는 유방)와 자궁내막, 난소, 대장에 악성 종양이 있었던 사람
■ 유방암의 증상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이 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입니다. 혹이 만져지는 경우도 피부 가까이 생겼을 때는 혹이 만져지지만 유방 아래쪽 근육에 작은 혹이 생겼을 때는 혹이 만져지지 않습니다. 때문에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암이 진행되면 유방이나 겨드랑이 쪽에 멍울이 만져집니다. 유방 조직은 겨드랑이 쪽까지 유방 조직이 분포가 돼 있습니다. 유방의 혹 없이 겨드랑에만 멍울이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관찰 하셔야 합니다. 암이 림프절에 전이된 경우에도 림프절이 만져지게 됩니다.
암이 진행되면 유방의 피부가 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현상 즉 유두함몰이 생기게 됩니다. 평상시 유두함몰이 없었던 분이 갑자기 유두함몰이 시작됐다면 꼭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암이 진행되면 유방 피부의 부종으로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피부 밑의 림프관이 암세포에 의해 막혀서 생기는 현상으로, 이런 경우도 유방암의 증상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유방암이 다 진행이 된 경우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파제트 병이 있습니다.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고 유두에 습진이 생기게 됩니다. 이것도 유방암의 조기 암 중에 하나로 꼭 주의 깊게 관찰 하셔야 합니다.
염증성 유방암은 멍울이 잘 만져지지 않으면서 피부가 빨갛게 붓고 통증이나 열감이 있어서 염증이 생긴 것처럼 보이는 증상입니다.
남성 유방암은 여성의 100분 1로 드물게 발생합니다. 주로 연세가 있으신 분들에게 주로 발생 하며, 보통 유두 밑에서 딱딱한 멍울이 만져집니다.
■ 유방암의 진단
▸유방촬영술 : 유방암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유방촬영술입니다. 상하, 좌우 촬영을 하게 되며, 필요시 확대 촬영을 시행합니다. 방사선 선량은 매우 낮고 안전한 검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방초음파 : 유방초음파는 유방촬영술에서 보이지 않는 종괴를 발견하는데 유용하며, 치밀유방의 빈도가 높은 한국인에서 유방암을 조기 발견하는데 많이 사용됩니다.
▸자기공명영상(MRI) : 초음파상 조직 검사상 유방암 진단을 받은 경우 병변을 평가하거나 수술 범위를 정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초음파에서 보이지 않았던 작은 부위를 찾거나 수술 전 항암 치료를 위한 반응 평가를 할 때도 사용됩니다. 그리고 유전적인 성향을 가진 가족력이 있는 환자들의 고위험군에서 조기 진단을 할 때에도 사용됩니다.
▸미세 침 흡인세포검사 : 조직 검사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기본적이 되는 검사는 미세 침 흡인세포검사입니다. 유방 종괴에 가느다란 주사침을 이용하여 종괴를 조직 세포를 흡인합니다. 장점은 아주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지만 정확도가 떨어져 유방 쪽 보다는 주로 갑상선 쪽에서 많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중앙부 절침생검 : 굵은 직경의 특수한 조직 검사용 바늘을 이용하여 종괴의 중심부에서 조직을 얻는 방법입니다. 혹 중 이상한 부위 몇 군데 조직을 얻어서 검사하는 것으로, 미세침 보다는 좀더 정확한 진단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맘모톰 검사(진공 보조 흡인 생검술) : 핵생검보다 굵은 직경의 바늘을 이용해 조직의 일부를 얻거나, 3~4cm 이하의 병변을 제고합니다. 요즘 굉장히 많이 시행되고 있는 검사 방법이며, 조직 전체를 다 떼서 검사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절제생검 : 국소마취 후 수술로써 병변의 일부 혹은 모두를 절제하는 방법입니다. 맘모톰 검사와 함께 가장 많이 시행되는 검사 방법입니다.
■ 유방암의 치료
1) 수술적 치료
▸유방전절제술 :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입니다. 과거에 유방암이 걸렸다 하면 한 쪽 유방을 다 없애는 수술을 시행했습니다. 요즘에는 부득이한 경우가 아닌 이상 시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유방보존수술 : 종양의 크기가 작고 범위가 넓지 않은 경우 일부분만 절개하여 유방암을 없애는 시술입니다.
▸감시 림프절 생검술 : 유방보존수술과 더불어서 같이 시행하는 수술로, 수술 중 감시 림프절 전이 여부를 확인 후 림프절을 떼서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최근 가장 많이 하는 수술 방법이 유방보존수술과 감시 림프절 생검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항암치료
항암 치료는 수술을 하고 난 이후에 남아있는 암세포로 인해 추후 재발이 될 가능성을 막기 위해 하는 전신 치료입니다. 수술 전 항암을 하는 선행 항암 화학요법, 수술 이후 항암을 하는 보조 항암 화학요법, 암이 다른 장기에 전이된 경우 기간 연장 및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구제 항암 화학요법이 있습니다.
3) 방사선치료
유방보존 수술을 한 후에 국소 재발을 막는 목적으로 시행합니다.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유방전절제술 후에도 림프절 전이가 심한 경우 시행되며, 뼈나 뇌 등의 장기에 전이된 경우 증상 완화요법으로 시행되기도 합니다.
4) 호르몬치료
수술 후 떼넨 조직으로 호르몬 반응 검사를 해 반응이 있는 환자분에게 호르몬 치료를 시행합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 호르몬제를 보통 5년에서 10년 정도 복용을 하게 됩니다.
■ 유방암 예방법
유방암은 조기 발견이 가능하며,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높은 암입니다. 때문에 아래와 같이 정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30세 이후 : 매월 유방 자가검진
- 35세 이후 : 2년 간격으로 의사 임상 진찰
- 40세 이후 : 고위험군은 1년마다 저위험군은 2년마다 의사 임상 진찰과 유방 촬영술, 유방초음파 시행
일상생활에서는 금연,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습관으로는 식이 섬유가 풍부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고, 장기간의 여성 호르몬제 복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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