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전재훈 기자] 음주 운전과 뺑소니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의 황당한 변명에 누리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김호중은 사고가 나기 전 유흥주점에 방문했다는 사실이 경찰 조사에서 밝혀지자 “술잔에 입을 갖다 댄 것은 맞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MBN의 보도에 따르면 가수 김호중은 사고가 나기 전 한 유흥주점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자리는 김호중의 소속사 대표가 다른 관계자들과 함께하고 있는 자리였고 김호중은 이들에게 인사를 하고자 유흥주점을 방문했다.
이후 김호중은 대리기사를 불러 자신의 집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50분 뒤, 김호중은 다른 술집으로 향하기 위해 집에서 나와 직접 차를 몰던 도중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김호중과 소속사는 사고 이후 줄곧 음주 운전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유흥주점을 방문했고 이후 대리 기사를 불렀다는 점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누리꾼들은 실제 김호중이 음주 운전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계속해서 보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과거 클릭비의 멤버였던 가수 김상혁의 발언을 인용하며 김호중을 비판하기도 했다.
김상혁은 지난 2005년 음주운전 도중 3중 추돌사고와 뺑소니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가 되자 기자회견을 열어 “술은 마셨지만 음주 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경찰은 김호중이 사고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수습 대신 도주를 한 것에 대해 공황 때문이 아니라 음주 단속과 검거를 피하기 위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김호중 측은 “운전 미숙으로 인한 사고였으며 공황이 심하게 와 잘못된 판단을 한 것 같다”는 점을 강조했다.
차량 안에 있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없앤 점에 대해서도 “현장에 먼저 도착했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제거하고 훼손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 모든 일들이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며 최대한 김호중에게 부담을 떠넘기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한편 김호중은 음주 뺑소니 의혹을 받고 있으면서도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중은 내일인 18일과 19일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 공연 일정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방송가에서는 현재 김호중 지우기에 바쁜 상태다. KBS 주최로 공연될 예정이던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측은 “김호중 대신 다른 출연자를 섭외하라고 요구했다”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인 ‘편스토랑’에서도 최대한 방송분에서 김호중의 분량을 편집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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