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네이션, 방콕 포스트 등 태국 매체들은 지난 15일(현지시각) 한국 경찰이 파타야 한국인 남성 살해 피의자 3명 중 1명을 검거했다는 소식을 보도하면서 용의자들의 신상을 공개했다.
현지 매체는 용의자들의 여권 사진을 공개했다. 또한 현지 CC(폐쇄회로)TV에 찍힌 모습을 모자이크 없이 보도하기도 했다.
용의자 3명 중 A씨(24)는 지난 12일 한국에서 체포됐고 B씨(27)는 캄보디아에서 검거됐다. 나머지 한 명인 C씨는 현지 경찰과 공조해 추적중인 상황이다.
국내 현행법상 살인·살인미수, 성폭력 등 강력범죄 피의자는 ▲범행이 잔인하고 피해가 중대한 경우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을 만한 증거가 충분한 경우 ▲국민 알 권리 보장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 한해 신상을 공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이들의 신상정보공개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피의자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어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일 신원 미상의 남성으로부터 협박 전화를 받은 피해자 D씨 어머니의 신고로 알려지며 수사가 시작됐다. 태국 경찰은 지난 11일 파타야 한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채워진 드럼통 안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지난달 30일 여행차 태국에 입국했다가 실종된 D씨로 드러났다.
국내에서 체포된 A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내가 죽이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아직 체포되지 않은 C씨(29)는 태국에서 미얀마로 도주 중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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