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의사로 20년간 뚜벅뚜벅…왜냐고 물으신다면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공항의사로 20년간 뚜벅뚜벅…왜냐고 물으신다면

헬스경향 2024-05-15 11:41:00 신고

신호철 인천국제공항의료센터장, ‘공항으로 간 낭만의사’ 발간
신호철 지음/저상버스/304쪽/1만7000원

셀 수 없이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국제공항. 이곳에 병원이, 또 이를 지키는 공항의사가 있다는 사실을 아셨는지. 미처 몰랐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공항으로 간 낭만의사’는 신호철 인천국제공항의료센터장이 20년간 국제공항 진료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며 겪은 경험들과 의사로서의 소회를 담은 에세이다.

가정의학을 전공한 신호철 원장은 2005년 공항의사로 첫발을 내디뎠다. 처음에는 힘들어 이직도 생각했지만 절반은 운명, 절반은 의리로 눌러앉게 돼 일하다 보니 그 누구보다 일터와 환자들을 사랑하는 공항의사가 됐다고. 현재는 2001년 문을 연 인천공항의료센터 수장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의료센터는 7만여명의 공항 근로자들과 공항터미널에 자리 잡은 노숙인들, 수많은 여행객, 항공기 내의 응급환자까지 그야말로 공항에 발을 내디딘 모든 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의료기관이다. 영종도 내 유일한 의원으로 지역주민도 많이 찾는다고.

큰 병원이 아닌데 괜찮을까라는 불안감은 내려놔도 된다. 인하대병원에서 파견된 센터이지만 1차 의료기관으로 허가받았으며 공항에서 발생하는 모든 응급처치에 대비하기 위해 다른 1차기관과는 달리 응급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기본장비를 갖추고 있다.

전문성을 갖춘 어벤저스 의료진도 구축돼 있다. 센터는 치과를 포함해 전문의 3명, 24시간 당직의사 2명, 간호사 6명, 응급구조사 2명, 행정직원 3명, 물리치료사 등 24명이 직원이 상주하며 365일 24시간 운영돼 불이 꺼질 리 없다.

“출퇴근하면서 이 구역을 지날 때마다 노숙인들을 유심히 보곤 한다. 전과 비교해 행동이나 움직임에 특별한 이상 징후가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공항에 살다시피 하는 노숙인들은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어차피 공항 의료센터로 오게 된다. 그러니 나에겐 그들이 언젠가 진료실에서 만나게 될 예비 환자이기 때문이다.” -200쪽, 〈보이지 않는 사람들〉 중에서

책에는 신호철 센터장이 공항에서 겪은 다양한 응급상황과 환자 사례는 물론 스스로의 안일함을 수시로 깨닫고 조금씩 더 나은 의사가 되고자 하는 진지한 고민들이 녹아 있다. 상처가 아물어 새 살이 돋듯 고민 후 자연스레 우러나오게 된 환자들을 향한 다정한 시선도 느낄 수 있다. 

신호철 센터장은 “공항의사로서의 20년 경험은 이곳 공항이 어떤 사람에게는 삶의 종착지가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려줬고 그것이 나의 부주의로부터 비롯돼서는 결코 안 된다는 비장한 긴장감이 있다”며 “날마다 조금씩 더 칭찬받고 더 인정받는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다.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