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오뚝이가 돼라."
한화 이글스는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홈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8-3으로 꺾고 42일 만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이날 선발 포수 및 8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재훈은 볼넷과 몸에 맞는 공, 2루타까지 3출루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최재훈은 선발투수로 나선 고졸 좌완 신인 조동욱과 배터리 호흡을 맞춰 조동욱의 첫 승을 리드하기도 했다. 2024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입단한 조동욱은 이날 6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고 데뷔전에서 프로 첫 승을 올렸다.
조동욱은 경기 후 "재훈 선배님께서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말고 미트만 보고 사인 내는 대로 세게만 던져라'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 정말 마운드에 올라가니까 그 말들이 생각나서 더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포수 최재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최재훈은 "(조동욱에게) 처음 얘기할 때부터 그냥 공격적으로 가라고 했다. 맞으면 형이 책임질 테니까 후회 없이 네 볼 던지라고 했다. 진짜 자신 있게 잘 던지더라"면서 "동욱이가 주눅 들지 않고 루키답게 자신 있게 던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잘 던지더라"고 웃었다.
고졸 신인이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올린 건 KBO 역대 11번째로, 바로 앞 10번째가 3월 31일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황준서였다. 한화 소속으로는 류현진이 2006년 4월 12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황준서와 조동욱이 나란히 데뷔전 선발승 진기록을 썼다. 한 해에, 한 팀에서 두 번이나 이 기록이 나온 건 최초인데, 최재훈이 그 기록 두 번을 모두 함께한 포수가 됐다.
최재훈은 "뿌듯하다. 어린 선수들이 올라와서 잘 던졌다는 게, 정말 크게 될 선수라고 생각한다. 준서도 그렇고 동욱이도 그렇고, 또 (문)동주는 아직 내려가 있지만 다시 올라올 선수다"라고 문동주를 언급하며 "이 세 선수들이 잘한다면 정말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기대했다.
황준서와 조동욱의 데뷔전 선발승 지분을 묻는 질문에는 "반은 있지 않나?"라고 웃은 최재훈은 "장난이다. 사인을 냈을 때 동욱이가 잘 따라와줬다. 처음에는 많이 떨린다고 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 '얘가 될 선수구나' 했다"고 돌아봤다.
최재훈이 말한 것처럼 한화에게는 황준서와 조동욱, 문동주를 비롯해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최재훈은 "나는 항상 오뚝이가 돼라고 한다. 넘어지고 일어나고, 다시 넘어지고 해야지 안 넘어지려고 하다간 넘어졌을 때 못 일어난다고 했다"고 전했다. 최재훈도 오뚝이냐고 묻자 "나는 오뚝이다. 맨날 맞고 일어나지 않나"라고 웃었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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