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전재훈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70점에서 80점짜리 기자회견이다”라고 평가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한 평가를 묻자 “어쨌든 대통령께서 용기 있게 소통에 나선 것에 대해 좋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임기 2년 차고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런 소통은 강화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내용은 어땠냐는 질문에는 “현실이 시궁창이니 제대로 된 답변이 나올 리가 없다”며 다소 박한 평가를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조국과 이준석을 만나겠냐, 이런 최저 난이도의 질문에도 제대로 된 답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대통령과 만날 생각이 있냐고 묻자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겠다. 저도 문을 열어놓겠다”면서 “요청하지는 않겠다. 저와 대통령의 관계를 아신다면 누가 먼저 때렸는지 알 것이기 때문에 때린 사람이 먼저 이야기할게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에 대해 언급한 것에 관련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대통령이 그 정도 표현을 했으면 아마 김건희 여사와 상의가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재발 방지 조치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총평은 몇 점이냐고 묻자 “그래도 70에서 80점은 드리겠다”고 말하며 “속 시원한 답변은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위기의식은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진행자가 “이준석 대표와 윤 대통령의 관계를 생각해 본다면 꽤 높은 점수를 준 것이 아니냐”고 말하자 이 대표는 “대학을 다닐 때 C 정도면 좋은 학점이라고 생각하고 대학을 다녔다”며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본인은 C로 평가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한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마 애증의 관계일 것이다. 본인이 신뢰해서 당대표로 세우고 주도권을 발휘하고 싶으셨을 텐데 그게 잘 안됐으니 화가 나기도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제가 당대표로 선거에서 이겼을 때도 ‘너 때문에 크게 이길 수 있던 거 작게 이겼다’라고 했는데 지금은 이기지도 못했으니 아마 당시보다 분위기가 훨씬 더 안 좋을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한동훈 전 위원장을 향해 “지금 상황에서 굳이 당대표를 왜 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며 “주변에서 나오라고 하는 것 같은데 제가 봤을 때는 아마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에 안 나올 것 같다”고 예측했다.
jjh@autotribune.co.kr
Copyright ⓒ 오토트리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