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최근 쉐보레가 “11월에 말리부를 글로벌 시장에서 완전히 단종할 것”이라 발표했다. 말리부는 2011년 국내 시장에도 발을 들였다가 2023년 5월 단종을 맞은 바 있다. 말리부 외에 해외보다 국내 시장에서 먼저 자취를 감춘 대표적인 국산차를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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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라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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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현대가 내놓은 라비타는 당시 판매 중이던 아반떼 XD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든 소형 MPV였다. 해치백과 비슷한 생김새를 보였지만 훨씬 껑충한 높이와 루프랙으로 차별화했다. 당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판매 부진으로 7년 만에 단종됐다. 반면 해외에서는 2010년까지 팔렸고, 후속 모델인 ix20도 나오는 등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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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i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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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타가 단종되던 해인 2007년에 처음 나온 i30은 정통 해치백을 표방했다. 아반떼 HD를 기반으로 했지만 더욱 탄탄한 주행 성능과 상품성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세대를 거듭할수록 국내 판매량은 크게 줄었으며, 마지막 3세대는 2020년을 끝으로 한국과 미국 판매를 마쳤다. 반면 유럽 시장에서는 부분 변경 모델도 나오는 등 꾸준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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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프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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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마쓰다와 함께 만들었던 ‘프라이드’란 이름을 기아가 부활시킨 것이 2005년이었다. 이후 3세대까지 명맥을 이었지만, 자동차 소비 트렌드가 SUV로 넘어가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결국 2017년 국내 시장에서는 단종했지만 해외에서는 ‘리오’라는 이름으로 계속 판매했다. 작년 출시한 7세대는 기존과 완전히 달라진 크로스백 형태로 나타났고, 이름 역시 K3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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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쏘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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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SUV와 다른 박스카 형태로 나온 쏘울은 2008년 출시 후 한국에서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폭발적인 인기 형성은 북미 수출과 함께 이뤄졌다. 이는 2013년 나온 2세대, 2019년 나온 3세대로도 이어졌다. 북미 베스트셀러로 언급될 정도로 많은 판매를 기록했으나 정작 국내 판매량은 시간이 갈수록 줄었다. 결국 2021년 한국 단종을 맞은 반면, 북미 시장은 부분 변경도 진행하는 등 식지 않는 인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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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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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시절부터 라세티 프리미어로 판매된 차는 사명 변경과 함께 ‘쉐보레 크루즈’로 재탄생했다. 현대 아반떼, 기아 K3 공세를 버티면서 꾸준히 팔렸지만, 2016년 나온 신형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경쟁력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결국 한국 판매 1년여 만에 단종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계속 판매했고, 2023년 후속 모델 없이 최종 단종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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