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새 감독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이에른뮌헨이 한지 플릭 전 감독 복귀 카드를 고민하고 있다. 플릭 감독과 함께 독일 축구 레전드 미로슬라프 클로제 감독을 수석코치로 데려올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11일(한국시간) “바이에른은 플릭 감독 복귀를 원한다. 이미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이 예정된 바이에른은 감독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비슷한 시기 감독을 찾기 시작한 리버풀이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 선임으로 가닥을 잡은 것과 달리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번번이 퇴짜를 맞은 탓이다. 샤비 알론소 바이어04레버쿠젠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감독,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 등을 순차적으로 노렸는데 당사자들이 현 소속팀 잔류를 택해 무산됐다.
돌고 돌아 이젠 플릭 감독이 물망에 오른다. 바이에른과 플릭 감독은 이미 서로를 잘 알고 있는 사이다. 플릭 감독은 선수 시절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었고 지도자로 벤치에도 앉았다. 2019년 수석코치 역할을 거쳐 지휘봉을 잡았다. 두 시즌 동안 몸담으며 들어 올린 트로피 수는 7개에 달한다. 2019-20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DFB(독일축구협회)포칼 등을 한 번에 제패하기도 했다.
플릭 감독은 2021년 바이에른을 떠나 독일 국가대표팀에 부임했다. 그러나 대표팀에선 실망스러웠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조기 탈락했다. 그럼에도 재신임을 받았는데 끝내 반등에 실패했고, 지난해 9월 친선경기 일본전 1-4 완패 이후 경질됐다. 독일 대표팀 역사상 중도 경질된 감독은 플릭 감독이 처음이었다.
최근 바르셀로나 차기 감독 후보로 꼽히다가 차비 에르난데스 현 감독의 사임 번복으로 없던 일이 됐다. 이후 바이에른이 다가왔고 플릭 감독도 친정팀 복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합의되지 않았으나 동행할 스태프 후보들까지 거론된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플릭 감독의 파트너로, 클로제 감독이 수석코치가 돼야 한다는 아이디어가 있다”고 전했다.
클로제 감독은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16), 독일 A매치 최다 득점(71) 기록 등을 보유한 레전드 공격수다. 2016년 은퇴한 뒤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독일 대표팀 코치, 바이에른 유소년팀 감독과 1군 팀 코치를 거쳤다. 2022년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라인도르프알타흐에서 첫 감독직을 맡았으나 경력을 오래 이어가진 못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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