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차피 구속"… 유튜버 살해 50대, 영장실질심사 출석 거부

"난 어차피 구속"… 유튜버 살해 50대, 영장실질심사 출석 거부

머니S 2024-05-11 10:15:40 신고

3줄요약

지난 9일 부산지법 앞에서 흉기로 유튜버를 살해한 또 다른 유튜버 A씨가 영장실질심사 참석을 거부했다. 사진은 사건 당시 검거돼 부산 연제경찰서로 압송되던 A씨. /사진=뉴스1
부산지방법원종합청사 앞에서 평소 갈등을 빚던 50대 남성 유튜버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했던 50대 유튜버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참한다.

11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혐의를 받는 유튜버 A씨가 이날 오후 2시30분 예정된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 의사를 전했다.

경찰은 A씨가 "어차피 구속될 것"이라며 출석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법원에 불참 통지를 전달했다.

법원은 A씨의 출석 거부에 따라 경찰 조서, 피의자 진술 등 관련 서류를 검토해 구속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A씨는 지난 9일 오전 9시52분쯤 부산지법 건너편 법조타운 인근에서 다른 유튜버 B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혐의다. 흉기에 찔린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응급조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A씨는 범행 뒤 미리 준비한 렌터카를 타고 달아났지만 1시간40여분 만인 같은 날 오전 11시35분쯤 경북 경주에서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3년 전부터 각자의 유튜브 방송에서 비방과 비난을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폭행 사건으로 번져 법적 다툼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일 A씨는 B씨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B씨는 피해자 신분으로 재판을 참관하기 위해 법원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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