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부산당구연맹의 김민석(부산시체육회)이 허정한(경남), 김행직(전남) 등 강력한 우승 후보들을 물리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9일 충남 천안시에서 열린 '2024 전국시도대항3쿠션대회'는 개최지인 충남당구연맹을 비롯해 강원, 경남, 경북, 광주, 부산, 인천, 전남, 전북 등 9개 시도연맹이 참가해 열전을 벌였다.
특히 이번 대회는 일반부 남자선수뿐 아니라 여자선수와 학생선수가 함께 큐를 맞대고 승부를 겨뤘다.
천안 산체스당구클럽에서 3명씩 한 조로 25점(여자 및 학생선수 핸디 17점) 리그전을 벌여 허정한, 김행직, 최완영(광주), 강자인(충남체육회), 차명종(인천시체육회), 김민석, 권영일(경북), 안지훈(전북) 등이 본선 32강에 진출했다.
여자선수 중에서는 박정현(전남), 박세정(숭실대-경북), 이유나(부산) 등이 본선에 올랐으며, 학생선수인 김건윤(부산)과 오명규(강원) 등도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중 박정현(본선 핸디 10점)은 32강에서 황정석을 30:20으로 꺾고 16강에 올라 박세정을 30:22로 제압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오명규는 32강에서 조민탁(전북)을 만나 30:18로 승리했으나 16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김행직과 대결해 14:30으로 패하고 말았다. 김건윤 역시 32강에서 대선배 안지훈을 30:25로 꺾고 16강에 올랐으나 16강에서 박상준(충남)에게 26:30으로 아깝게 패했다.
이번 대회 우승자인 김민석은 32강에서 이호준(강원)을 30:27로 이긴 후 16강에서 심교운(경남)을 18이닝 만에 30:8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 8강에서는 박상준을 30:26으로 제압했다.
본선 32강부터 결승까지 1점대 이상의 애버리지를 보여준 김민석은 준결승전에서 장성원(인천)을 12이닝 만에 30:16으로 꺾으며 2.500의 애버리지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민석의 마지막 결승 상대는 허정한. 4강에서 김행직과 맞붙은 허정한은 18이닝 만에 30:15로 김행직을 꺾고 결승에 올랐으나 김민석이 30:28(18이닝)로 단 2점 차의 역전승을 거두고 최종 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16강과 8강에서 각각 오명규와 최완영을 상대로 30:14(10이닝), 30:20(9이닝)으로 승리한 김행직은 본선 경기 중 두 차례나 3점대의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했으나 준결승전에서 허정한에게 패하고 말았다.
결승전 1이닝부터 7점의 하이런을 올린 김민석은 6이닝에 17:7로 앞섰으나 허정한의 4이닝부터 이어진 연속타로 9이닝에 18:18로 따라 잡히고 말았다. 10이닝에 1점을 추가한 허정한은 18:19로 역전에 성공한 후 12이닝에 20:24, 15이닝에 25:28로 앞섰다.
하지만 허정한이 16, 17이닝을 범타로 시간을 보내는 사이 16이닝에 1점을 회복한 김민석은 18이닝 선공 타석에서 남은 4점을 모두 성공시키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오랜만에 열린 타지역 선수들과의 친선 경기에 허정한은 "전국대회 같은 시합은 떨어지는 선수들은 바로 가기 때문에 선수들끼리도 교류가 쉽지 않다. 이런 대회가 한 번씩 있어야 선수들끼리 친분도 쌓고, 경기력도 향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이번 대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강원당구연맹의 신인 선수인 김재훈은 "안동시합을 앞두고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런 대회가 종종 있었으면 좋겠다"고 대회 참가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번 대회 8강까지 오른 박정현은 "그동안 여자선수들끼리만 경기를 해왔는데, 여러 시도연맹의 남자선수들과 쳐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나오게 됐다. 승패를 떠나 너무 재미있었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예선 2조에서 김행직, 이호준과 겨룬 염희주는 "사실 내가 언제 김행직 선수와 경기를 해보겠나. 김행직 선수와 경기할 때 팔이 안 나갈 정도로 떨렸지만, 너무 좋았다. 이런 경기가 자주 있으면 여자선수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시도대항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총 90여 명의 시도연맹 선수와 관계자가 참가한 이번 '2024 전국시도대항3쿠션대회'에서는 우승 김민석에 이어 허정한이 준우승을, 공동3위에는 김행직과 장성원이 올랐다.
'2024 전국시도대항3쿠션대회'는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누어 총 2회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천안/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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