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이 손흥민과 미래를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1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번리가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를 갖는다.
토트넘은 올 시즌 초반 10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했으나 이후 부침을 겪으며 순위가 다소 하락했고, 시즌 막바지 4연패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복귀까지 어려워졌다. 한 경기 더 치른 4위 애스턴빌라와 승점 7점 차다. 잔여 경기가 번리전을 포함해 3경기뿐이라 쫓아갈 여유가 없다.
늘 갈 길이 멀다고 팀을 다그쳤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단 개편을 계획 중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 자신의 축구를 구현하기 위해 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지난주 리버풀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변화가 있어야 한다. 가는 길이 달라졌다. 똑같은 사람들로 방향만 바꿀 수 있을 거라 기대하면 안 된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밝혔다.
작년 여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짧은 기간 동안 이미 여러 선수가 팀을 떠났다. 그중에는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이상 바이에른뮌헨), 위고 요리스(LAFC), 등 이전까지 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선수들도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앞으로도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한다며 주요 선수 방출 가능성을 내비쳤다. “우리의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선수단을 구성해야 한다. 그러려면 나가는 선수들도 있어야 한다. 모두 지키면서 새로운 선수들을 데려올 순 없다”고 말한 뒤 “가끔은 ‘좋은 선수’라고 생각되는 선수들까지 보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변화하겠나”라고 덧붙였다.
‘좋은 선수도 내보낼 수 있다’는 발언 이후 여러 선수들이 매각 후보로 거론됐다. 에메르송 로얄, 올리버 스킵 등 이미 충분히 이적이 예측되던 선수들 외에도 히샤를리송, 데얀 쿨루세프스키, 이브 비수마 등까지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반드시 지켜야 할 ‘예외 명단’은 있다. 손흥민도 이에 해당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번리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대담한 예측이다. 그렇다. 손흥민은 우리 미래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를 이끌고 있다. 올 시즌 PL 17골 9도움을 기록 중이고 주장직도 수행 중이다. 기존 계약 기간은 내년 여름까지다. 1년 연장 옵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재계약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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