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태권 기자 = 감기 몸살로 인해 한 주를 쉬어갔던 임성재(26·CJ)가 복귀 첫날 상위권에 올랐다.
임성재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 할로우 클럽(파71·755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임성재는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랐다.
지난 달 한국에서 서브 스폰서가 개최하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리금융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임성재는 이후 메인 스폰서가 개최하는 더CJ컵 바이런넬슨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강행군 속에 결국 감기 몸살로 기권했다.
한 주간 휴식을 취한 임성재는 특급 대회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첫날부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2번째 톱10을 바라보게 됐다. 이번 대회는 시즌 6번째 열리는 특급 대회로 68명만이 출전해 컷탈락 없이 마지막날까지 경기를 펼치기에 컷 탈락에 대한 부담이 없다.
임성재는 이날 2번째 홀만에 보기를 기록했지만 9번 홀(파4)에서 핀으로부터 5.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전반 마지막 3개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으며 만회했다. 임성재는 후반 9개 홀에 들어서도 첫 홀부터 보기로 시작했지만 이후 13번 홀(파3)과 14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반등하며 이날 3타를 줄였다.
경기를 마치고 임성재는 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출발을 했는데 마지막 3개 홀에서 연속 버디로 순조롭게 잘 풀어간 것 같다. 올해 16번 홀(파4)이 티박스가 20야드 정도 밀리는 등 마지막 3개 홀이 어려운데 바람까지 불어서 안정적으로 공략하자고 마음 먹었던 게 결과적으로 타수를 잃지 않고 잘 마무리하게끔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임성재는 "지난 주 메인 스폰서인 CJ가 후원하는 대회여서 꼭 참가하고 싶었는데 몸살으로 기권을 하면서 아쉬웠다"고 밝히며 "그래도 일주일간 쉬면서 잘 회복했다. 기침은 아직 조금 나지만 컨디션 유지해서 이번주 경기를 잘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선두는 잰더 쇼플리(미국)다. 쇼플리는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기록해 2위 그룹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쇼플리는 올 시즌 PGA투어 11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은 없지만 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준우승을 비롯해 7차례 톱10에 입상하며 페덱스컵 3위를 달리고 있다.
PGA투어 통산 25승 중 이 대회에서만 3승을 거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공동 2위에 올라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매킬로이는 지난달 2인조 대회로 열린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한 이후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다. 매킬로이와 함께 콜린 모리카와(미국), 알렉스 노렌(스웨덴)이 공동 2위를 이뤘다.
그 뒤로 임성재를 포함해 저스틴 토머스(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젭 스트라카(오스트리아) 등 7명의 선수가 공동 5위를 형성했다.
이날 나란히 1타를 줄인 안병훈(33·CJ)과 김시우(28·CJ)가 공동 16위를 기록했고 김주형이 2오버파 73타 공동 49위로 첫날을 마쳤다.
한편 이번 대회는 68명만이 출전하는 특급 대회로 열리기에 출전 자격이 없는 선수들을 위한 신설 대회가 마련됐다. 바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더 듄스 골프앤 비치클럽(파71·7347야드)에서 열리는 머틀비치 클래식(총상금 400만 달러)다.
지난 주 CJ컵 바이런넬슨을 공동 4위로 마치며 시즌 최고 성적을 거둔 김성현(26·신한금융그룹)이 이날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로 공동 24위를 기록했다.
지난주에 이어 PGA투어 2주 연속 경기를 펼치게 된 노승열(33·지벤트)이 2언더파 69타로 공동 38위다.
선두는 7타를 줄인 뷰 호슬러(미국)와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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